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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강한기업/슈프리마그룹]굳건한 오너십 발판, 전문경영인 체제로 '뉴 챕터' 준비②이재원 회장 그룹 지배구조 정점, 지주사 변신 후 시장 대응력 강화

정유현 기자공개 2023-03-07 07:53:35

[편집자주]

슈프리마그룹은 2000년 창립 이래로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바이오인식 보안 분야에서는 톱티어(Top-tier)그룹에 속한다. 지문인식 기술로 시작해 출입통제, 근태관리, 모바일 인증, 신원 확인 등 다양한 영역으로의 비즈니스 확장 작업은 '현재 진행형'이다. 생체 인식 보안 분야 전 세계 1위를 꿈꾸는 슈프리마그룹의 사업전략과 재무상태, 지배구조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3일 0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생체 인식’ 기술로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구축한 슈프리마그룹의 성장 원동력은 흔들림 없는 오너십에 근간을 두고 있다. 창업주인 이재원 회장은 연구원 출신으로 기술에 대한 방향 제시뿐 아니라 특유의 카리스마와 꼼꼼함으로 경영 전반까지 총괄해 내부에서 ‘올 라운더(All-rounder)’로 통한다.

‘완벽주의자’ 성향은 ‘능력’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는 배경이 됐다. 이 회장의 확고한 지배력 아래 빠른 의사 결정 체계를 갖추고 뛰어난 역량을 갖춘 총괄 임원을 선임해 견제와 경영 성과 창출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있다. 급변하는 기술 환경의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슈프리마그룹의 ‘뉴 챕터’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2016년 지주사 체제 변신 완료…이재원 회장 슈프리마에이치큐로 그룹 지배

슈프리마그룹은 지주사인 슈프리마에이치큐, 슈프리마, 슈프리마아이디(신원, 신분확인)가 주축이다. 지주사 체제를 구축했지만 자산 요건(5000억원 이상) 미해당으로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아니다. 슈프리마에이치큐가 지배구조의 정점에서 사실상 지주회사로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 회장은 슈프리마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다. 슈프리마에이치큐(2022년 3분기 말 기준, 31.58%)를 통해 각 계열사에 지배력을 행사한다. 슈프리마에이치큐는 슈프리마(27.43%), 슈프리마아이디(58.15%)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회장은 개인적으로 슈프리마에 1.3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나 슈프리마아이디 지분은 보유하지 않고 있다.

이 회장은 2000년 슈프리마 설립 후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 확장이 지속되자 지배구조에 변화를 줬다. 벤처 기업의 흥망성쇠를 옆에서 지켜보며 안정적인 지배구조 구축의 중요성을 깨달았던 것으로 보인다. 지배구조의 기초 체력을 기르는 것도 중요했지만 바이오 인식 기술에 근간을 둔 사업과 시장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목표였다.

슈프리마는 지난 2015년 12월 31일 존속법인 슈프리마에이치큐와 신설법인 슈프리마로 인적분할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 기관 프로젝트가 많아 매출 변동이 심한 ID솔루션 사업부를 슈프리마에이치큐 존속시켰고 슈프리마는 바이오인식 시스템 및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는 구조를 짜며 2016년 지주사 전환을 완료했다.

이듬해 ID솔루션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슈프리마아이디를 설립했고 2019년 코스닥에 상장시켰다. 2019년에는 모바일 출입카드 시스템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스타트업인 ‘모카시스템’도 설립했다.


◇능력 중심 인력 영입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차세대 리더' 양성 의지

이 회장은 오너로서 슈프리마그룹을 소유만 하는 것이 아니라 경영과 기술 개발 전반에 나서며 실질적인 리더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슈프리마에이치큐와 슈프리마는 대표이사로 슈프리마아이디는 기타비상무이사로서 활약하고 있다. 매 분기 경영회의를 주재해 각 사별 총괄 임원이 모여 경영 상황을 점검하고 정보를 공유한다.

슈프리마그룹의 최고의 영업꾼 중 한명이기도 하다. 이 회장은 각 회사별로 ‘완성도 높은 제품’을 주문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직접 마케팅에 나선다. 1년 혹은 2년에 한번 글로벌 파트너 워크샵을 진행하며 슈프리마그룹의 사업 상황과 비전 등을 시장에 알린다. 좋은 제품은 기본이고 브랜드 가치를 향상 시키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며 글로벌 생체 보안 분야 1위 자리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소유와 경영이 일치된 지배구조 속에 슈프리마그룹의 ‘넥스트(next)’에 대한 고민도 깊어 보인다. 차세대 리더 양성에 대한 야망에서 이 같은 고민을 엿볼 수 있다. 역량이 뛰어난 인물을 영입해 회사를 공동 경영하거나 자회사의 사업을 맡기고 있다.

지주사인 슈프리마에이치큐는 대표이사를 맡고 있지만 슈프리마는 외부에서 영입한 김한철 부사장과 공동으로 회사를 살핀다. 슈프리마아이디의 경우 삼성전자 출신 박보건 대표이사가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2019년 모카시스템 설립 당시에도 내부 인력이 아닌 외부 인력을 영입해 회사를 꾸려 인력 양성을 도모했다. 현재는 모토로라, LG전자 등을 거친 김동현 대표가 모카시스템 대표로서 모바일 클라우드 기반의 출입 통제 시스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슈프리마그룹 관계자는 "각 사업부별로 산업과 기술 분야에서 능력이 뛰어나 영입된 전문경영인의 전문성이 더해져 시너지가 창출되고 있다"며 "총괄들은 기술의 방향성만 제시하는 것을 넘어 회사와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핵심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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