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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김성주 BNK캐피탈 대표 “다음 성장 위해 내실 다질 것”“부동산PF 대출 및 연체 관리가 주요 과제”

이기욱 기자공개 2023-03-03 08:19:08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2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나무가 속이 비어 있어도 단단한 것은 중간 중간에 매듭이 있기 때문이다. 매듭이 없이 계속 길어지면 부러지기 쉽다. BNK캐피탈도 한 번쯤 성장의 매듭을 짓고 갈 시점이다.”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이사 내정자(사진)가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내정자는 앞서 지난달 28일 BNK캐피탈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김 내정자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지난 3년 동안 캐피탈업계가 고성장을 이뤘고 BNK캐피탈은 그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성장세를 보였다”며 “올해는 한 번 정리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내실 경영을 다지면서 다음 성장을 위해 가야지 계속 이렇게 (성장 위주로만) 가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BNK캐피탈은 최근 수년 동안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2019년말 기준 5조4253억원이었던 운용 자산은 지난해말 8조6043억원으로 58.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2019년 789억원에서 171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전년(1332억원) 대비 순익 증가율은 28.4%로 7개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두 번째로 높은 신한캐피탈(10.3%)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증가율이다.

다만 빠른 성장세와 함께 건전성 지표는 다소 악화됐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BNK캐피탈의 고정이하채권비율은 0.9%로 전년말(0.32%) 대비 0.58%포인트 악화됐다. 연체율도 0.65%에서 0.81%로 0.16%포인트 상승했다.

김 내정자 역시 올해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연체 관리를 꼽았다. 지난해부터 약 1년 동안 맡아온 BNK신용정보 대표의 경험이 큰 강점이 될 것으로 자신했다. 김 내정자는 “캐피탈사는 은행과 달리 중·저신용자 고객들이 많기 때문에 어느 정도 연체와 부실을 예상하고 영업을 한다”며 “관리를 어떻게 잘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채권추심이라는 것이 부실을 낸 사람들에게 무작정, 억지로 돈을 갚으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며 “채무자의 상황에 맞게 조정을 해서 일정 부분 감면도 해주고 분납을 할 수 있도록 기간도 설정해주는 등의 방안들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BNK신용정보에서 그러한 업무들을 했으니까 그런 부분이 BNK캐피탈에서도 잘 발휘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동산PF 대출을 포함한 리스크 관리도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나이스신용평가 등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말 기준 BNK캐피탈의 PF대출 잔액은 1조772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시 전체 영업자산(8조6908억원)의 20.4%에 해당하는 수치다.

김 내정자는 “부동산 경기가 안 좋다보니 부동산PF 대출 관리에 대한 우려가 많다”며 “그룹 리스크부문장과 은행 IB사업본부장 등을 지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 잘 살펴보고 최대한 손실을 줄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1962년 출생으로 동아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부산은행에 입행해 울산영업부장, 임원부속실장, IB사업본부장, 여신영업본부 상무 등을 지냈다. 2020년 BNK금융지주 전무에 선임됐으며 지주 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BNK신용정보 대표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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