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캐피탈, ESG채권 데뷔…중·저신용자 지원 용도 20일 400억 규모 사회적채권 상장, 나신평 인증평가 최고등급 획득
이지혜 기자공개 2022-09-22 07:54:01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0일 14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캐피탈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시장에 데뷔했다. BNK금융그룹의 비은행계열사 가운데 첫 ESG채권 발행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적정금리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중·저신용자의 이자부담을 줄여준 점을 인정받아 나이스신용평가의 인증평가에서 최고등급을 받았다.20일 한국거래소 SRI채권 플랫폼에 따르면 BNK캐피탈의 사회적채권이 이날 상장됐다. 19일 발행된 것으로 400억원짜리다. 만기는 5년 단일물이며 표면이율은 5.315%다. 다올투자증권이 대표주관업무를 맡았다.

BNK캐피탈이 사회적채권을 비롯해 ESG채권을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BNK금융그룹의 ESG경영 의지에 발맞춰 사회적채권을 발행했다"며 "그룹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처음"이라고 말했다. BNK금융그룹의 비은행 계열사는 캐피탈 외에 투자증권, 자산운용, 벤처투자 등이 있다.
여신전문금융사채권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BNK캐피탈이 5년 등 비교적 장기물을 조달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ESG채권이라는 점이 장기물 조달에 보탬이 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조달금리가 낮아지는 ESG프리미엄이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장기물을 조달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했다"며 "최근 캐피탈사가 장기 여전채를 발행하기 어려운 상황인데도 BNK캐피탈이 5년물을 발행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말했다.
BNK캐피탈은 사회적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2021년 중금리대출 공급을 위해 조달한 자금을 차환하는 데 투입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중·저신용자에게 적정금리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금리단층 완화에 목적을 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BNK캐피탈의 사회적채권을 놓고 최고등급인 ‘소셜1(Social 1)’으로 평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 프로젝트가 국제자본시장협회(ICMA)의 사회적채권원칙(SBP) 상 적격투자사업에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BNK캐피탈이 적정금리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중·저신용자의 이자부담을 줄여주고 금리단층 완화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BNK캐피탈은 앞으로도 사회적채권 등 ESG채권을 지속적으로 발행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ESG채권 투자수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돼 추가 발행하는 안건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속적 발행을 위해 나이스신용평가와 인증 계약도 이에 맞춰 진행했다. 일괄신고제로 자금을 수시 조달하는 만큼 나이스신용평가와 프로젝트 단위가 아닌 기간 단위로 계약을 맺었다. 이렇게 되면 정해진 기간 동안 나이스신용평가 등 외부기관에서 추가로 인증평가를 받지 않아도 ESG채권을 발행할 수 있게 된다.
BNK캐피탈은 2010년 7월 15일 BS캐피탈로 설립돼 2015년 4월 사명을 바꿨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에 근거해 일반대출과 할부금융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부산에 본사를 뒀으며 부산은행, 경남은행 등 계열사와 연계영업을 진행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2022년 상반기 말 기준 BNK캐피탈의 최대주주는 BNK금융지주다. 선순위 회사채 신용등급은 'AA-/안정적‘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교보생명 SBI저축 인수]1위 저축은행 PBR 0.95배, 상상인그룹은 '난색'
- [Policy Radar]금융당국, SKT 사태 '비상대응본부' 구성
- [은행경영분석]농협금융, 예대업 약화…낮아진 비은행 기여도 '설상가상'
- [여전사경영분석]우리금융캐피탈, 대손비용 부담 확대로 실적 개선 제동
- [금융 人사이드]캠코 사장 단독후보에 정정훈 전 세제실장…'자본확충' 첫 시험대
- [은행경영분석]제주은행, 90% 넘는 지역 의존도…가파른 연체율 상승세
- [은행경영분석]BNK금융, 건전성 지표 저하 '밸류업 복병' 부상
- [금융사 KPI 점검/하나은행]본사 정책 평가 강화, '건전성·손님만족' 항목 힘줬다
- [Policy Radar]보험업법 규제 기준 킥스비율 130%로 낮아진다
- [교보생명 지주사 전환 전략 점검]지주사 전환 단초 된 SBI그룹 동맹 강화
이지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SOOP, '규제·업황·비용' 탓 목표주가 '뚝'
- 두비덥, 보컬 커스터마이징 특허 '완료'…K팝 팬덤 정조준
- [thebell interview/콘텐츠산업, 한계 넘는 기업들]바우어랩의 이머시브 콘텐츠 '관객이 주인공 되는 시대'
- [콘텐츠산업, 한계 넘는 기업들]'B2C 진출' 바우어랩, 300억 밸류 시리즈B 도전
- [콘텐츠산업, 한계 넘는 기업들]바우어랩, 이머시브 콘텐츠로 엔터산업 '새 지평'
- [강소 콘텐츠사 톺아보기]두비덥, 사업 개시 3년 만에 흑자 '공공 도서관 뚫었다'
- 하이브, 바이너리코리아 정리…게임·AI오디오 '집중'
- [소형 콘텐츠사 톺아보기]임영웅의 물고기뮤직, 1인 보폭 축소에 수익 급감
- 'SLL중앙 기대감' 콘텐트리중앙 CB 발행 순풍
- 카카오엔터, 스토리사업 대통합…신임 부문장에 박정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