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 경영권 분쟁]"SM주가 15만원 넘었다"...카카오, 하이브 전철 밟을까하이브 추가 공개매수 가능성에 주가 급등, SM 지분 확보 계획 불확실성↑
이지혜 기자공개 2023-03-09 12:48:50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8일 17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 주가가 15만원을 넘어섰다. 카카오가 공개매수를 개시한지 단 하루 만에 매수 제시 가격을 웃돌았다. 하이브가 추가 공개매수를 진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SM엔터테인먼트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카카오도 공개매수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주가 급등으로 공개매수에 실패했듯 카카오도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뜻이다.
8일 네이버 증권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 주가가 15만8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직전거래일보다 5.88%(8800원) 상승했다. 이는 카카오가 제시한 SM엔터테인먼트 주식 공개매수 가격인 15만원을 넘어선다.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2거래일 연속 가파르게 뛰었다. 카카오가 공개매수신고서를 제출한 7일에도 직전거래일 대비 15.07% 급등했다.

하이브의 추가 공개매수설이 제기된 탓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SM엔터테인먼트 주가가 공개매수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계속 오르고 있다”며 “이번에는 하이브가 추가 공개매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주가가 15만원 넘게 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이브는 추가 공개매수 가능성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하이브 관계자는 “공개매수와 관련해 내부 논의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상황이 반전된 셈이다. 하이브가 2월 10일부터 3월 1일까지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동안 카카오는 공개매수 진행 여부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이 기간 카카오가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와 공개매수를 놓고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는 말이 업계에 파다했다.
하이브가 공개매수에 차질을 빚은 배경이다. 카카오가 더 높은 가격에 공개매수를 진행할 것으로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13만원대까지 올랐다. 하이브가 공개매수 가격으로 제시한 12만원보다 주가가 더 뛰자, 투자자들은 공개매수에 참여하는 대신 장내 매도하는 편을 택했다.
카카오도 하이브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카카오의 공개매수에 응하기보다 장내 매도하는 편을 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렇게 되면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을 35% 추가 확보하려던 계획을 달성할 수 없게 된다.
한편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카카오와 하이브의 공개매수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2월 들어 급등하고 있다. 지난해 주당 6만~7만원에서 오르내리던 것에 비하면 크게 상승했다.
하이브와 카카오의 공개매수가 발단이 됐다. SM엔터테인먼트가 카카오에게 유상증자 신주와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지분 9.05%를 주려고 하자,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하이브에게 지분 14%가량을 넘기며 여기에 맞대응했다. 하이브는 공개매수로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을 25% 추가 취득해 쐐기를 박으려 했지만 실패했다.
현재 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15.78%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하이브가 공개매수로 취득한 지분은 0.98%에 그친다. 이 전 총괄에게 의결권을 위임받은 지분까지 모두 합쳐도 19.43% 정도다.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을 3.28%,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1.63% 쥐고 있다. 두 기업의 합산 지분율은 5%에 가깝다. 2월 28일부터 3월 3일까지 매입한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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