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린-LKB “통합으로 강력한 맨파워 구축” 통합 후 10위권 진입 예상, '원스톱' 서비스로 5위권 진입 목표
김지효 기자공개 2023-03-13 08:01:51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0일 08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법무법인 광장과 세종, 화우, 지평, 대륙아주의 공통점이 있다. 모두 중소형 로펌이 합병을 통해 단숨에 몸집을 불려 국내 최상위권 로펌에 올랐다는 점이다.법무법인 린(이하 린)과 LKB앤파트너스(이하 LKB)도 같은 전략을 택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은 최근 합병을 선언하고 관련 작업에 돌입했다. 린과 LKB는 현재 각각 20위권이지만 통합을 마무리하면 매출 약 530억원, 변호사 수 170명대에 이르러 10위권 진입이 예상된다.
◇린 ‘기업자문’ LKB ‘송무’ 강자, '밀당'없이 빠른 공감대 형성
린과 LKB는 모두 2010년대 이후 설립돼 급격하게 성장했다. 특히 린은 기업자문 분야에서, LKB는 송무분야에서 이름을 알렸다.
린은 김앤장 법률사무소 출신인 임진석 대표변호사 등이 2017년 설립했다. 2019년에는 '정보기술(IT) 통'인 구태언 변호사가 세운 ‘테크앤로’를 합병했다. 이후 기술방송통신(TMT), 지식재산권, 인수합병(M&A), 금융규제, 자본시장 등 기업자문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9년 미국 상장사 코그넥스(Cognex)가 국내 토종 IT회사 수아랩의 지분 100%을 인수한 크로스보더 딜이 린의 대표 수임 건이다.
LKB는 판사 출신인 이광범 대표변호사가 2012년 설립했다. 검사나 판사 출신 변호사들이 다수 포진해 있어 민사와 형사 등 소송 분야에서 탁월한 입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유명 정치인과 재계·법조계 인사들의 사건을 많이 맡고 있어 ‘서초동 김앤장’이라고 불릴 정도다. 유명정치인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 사건에서부터 SK, 롯데 등 기업인들이 연루된 형사사건, 신반포주공, 둔촌주공 등 국내 대표적인 재개발, 재건축 관련 분쟁 등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LKB를 거쳤다.

두 변호사가 튼 통합논의는 대표변호사들의 만남으로 이어졌다. 린의 임진석 대표변호사와 LKB의 이광범 대표변호사는 모두 소탈하고 격의 없는 스타일로, 첫 만남부터 밀당없이 통합 논의를 진행했고 짧은 시간에 통합논의를 진전시켰다. 서로의 장점이 분명한 만큼 통합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도 쉽게 이뤄지면서 논의는 급물살을 탔다. 그 결과 두 법인은 논의를 시작한 지 약 반년 만에 통합을 위한 업무협약(MOU) 맺고 합병 절차에 돌입했다.
◇통합논의 계기로 인력 보강, 강력한 '맨파워'로 5대 로펌 도약 포부
법조계에서는 두 법인이 각각 명확한 장점을 가지고 있어 통합 이후 확실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평가다. 린과 LKB는 기업자문과 송무를 모두 아우르는 원스톱 법률서비스를 제공해 국내 5대 로펌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통합논의를 계기로 두 법인은 인력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장 중요한 인적자산을 추가로 확보해 강력한 '맨파워'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업 간의 분쟁,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부실기업의 출회를 대비해 인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합병 이후 강력한 도산팀을 구축하기 위한 계획도 세웠다. 린은 최근 대륙아주에서 최효종 변호사를 영입했다. 최 변호사는 도산분야의 거물급 변호사로 알려져있다. 린의 기존 도산컨설팅 전문가인 남광민 회계사와 합을 맞춘다. 통합 이후에는 LKB의 도산 전문 김종복, 이정엽 변호사와 결합해 강력한 도산팀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린과 LKB는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5월경까지는 실질적 통합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다. 통합과 동시에 회계, 인적조직 등을 완전히 통일시켜 빠르게 통합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통합 법인명은 아직 논의중이다. 두 법인 모두 기존 법인 명칭에 대한 업계의 인지도가 높아 기존 명칭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 등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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