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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IPO 대비 몸만드는 유림테크, 투자유치 '순항'총 조달액 126억, 106억 납부완료·20억 이달 중 클로징 예정

이명관 기자공개 2023-03-23 10:52:13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0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기차 부품사인 유림테크가 내년 기업공개(IPO)에 나서기 위해 몸만들기에 나섰다. 이를 위해 필요한 재원을 벤처캐피탈(VC)로부터 조달한다. 2년만의 추가 투자유치다. 기업가치도 시장 상황을 고려해 2년 전보다 소폭 상향한 수준으로 책정했다. 해당 자금은 설비증설에 활용될 예정이다. 늘어나는 발주물량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유림테크는 대형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차츰 내연기관에서 전기자동차로 무게 중심이 옮겨 가면서 이 시장이 커지면서 고객사도 늘고 신규수주도 늘고 있다. 그만큼 생산 캐파(Capa)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10일 VC업계에 따르면 유림테크가 126억원 규모의 모험자본을 유치한다. 현재 106억원은 납부가 완료됐다. 나머지 20억원은 이달 중 납부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유치에 참여하는 곳은 디에스자산운용과 BNK벤처투자, 수인베스먼트캐피탈 등이다.

이번 라운드가 마무리되면 유림테크의 누적 투자유치 규모는 380억원으로 늘어난다. 지금까지 유림테크는 수주물량 증가세에 맞춰 투자유치를 진행해왔다. 가장 먼저 투자를 받은 시기는 2021년 4월이다. 에이벤처스와 아이비벤처파트너스가 65억원을 투자했다.직후 60억원을 추가 조달했다.

같은해 12월 한 차례 더 투자유치가 진행됐다. 그만큼 빠른속로도 수주물량이 늘어난 셈이다. 이때 에이벤처스가 팔로우온 투자에 나섰고, 신규 투자자로 DS자산운용이 참여했다. 조달액은 80억원이다. 이후 해가 바뀌고 2022년에도 투자유치가 이어졌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투자유치가 이어졌다.

이번 투자유치에서 책정된 주당 단가는 2만7000원이다. 직전 라운드 2만4000원에서 소폭 상승했다. 최근 시장 분위기를 고려한 선택이다. 지난해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더욱이 투자재원도 채권 중심으로 재분배 되면서 스타트업들이 신규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보수적으로 기업가치를 책정한 게 성공적인 투자유치로 이어진 셈이다.

더욱이 유림테크를 둘러싼 송사에서도 1심에서 승소했다는 점도 투자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협력관계와 관련한 형사 및 민사 소송이 제기됐지만, 1심에서 불기소 처리 및 무죄 판결이 나왔다.


이번 투자유치에서 책정된 기업가치는 950억원 정도다. 불과 2년여 만에 기업가치가 4배 이상 상승한 셈이다. 첫 번째 투자유치 당시 책정된 기업가치는 224억원 정도다. 현재 분위기 대로면 어렵지 않게 기업가치 1000억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번 투자유치 자금은 신규 수주에 대응하기 위한 설비증설에 활용될 예정이다. 지속해서 수주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내년 IPO에 나서기 이전 한 차례 더 자금조달 니즈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유림테크는 오는 2024년 IPO를 목표로 몸집 불리기에 한창이다.

유림테크는 2015년 11월 설립된 친환경 자동차 부품사다. 전기차 관련 제품이 주력이다. 자동차 핵심부품인 차량통합제어기(HPCU, Hybrid power control unit)와 구동 모터 (Traction motor), 탑재형 충전기(OBC, On-board charger)의 'Housing, Cover' 이 주력 제품이다. 현재 본사 외에 5개 공장을 가동 중이다.

유림테크는 2018년까지 기술 개발에 몰두했다. 빛을 보기 시작한 시기는 2019년부터다. NIDEC 협력업체 등록을 시작으로 IATF16949 인증, 벤처기업 및 위험성평가 인증, ISO14001 인증 등을 이뤄냈다. 소재·부품·장비 전문 벤처기업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보면 된다.

특히 2019년 현대모비스 협력업체로 등록하면서 매출도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2018년까지 10억원도 채 안되던 매출이 2019년 21억원으로 늘더니 2020년에는 71억원으로 불어났다. 영업이익도 2019년 2억원, 2020년 6억원 등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나타냈다.

성장세는 현재 진행형이다. 현대모비스 외에 디알엑시온 등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했다. 현재 수주된 물량으로만 2026년까지 대규모 매출 시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될 정도다. 매출은 올해부터 폭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연간 예상 매출은 1000억원 선이다. 전년대비 2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주목할 점은 신규 수주가 늘어날 경우 실적은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현재 전기차로 대표되는 세계 친환경차 시장은 환경 및 연비규제 강화와 대형 완성차업체들의 본격적인 시장진출 등으로 연 36% 이상의 고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 규모로 보면 2018년 전체 자동차 시장의 4.1% 수준인 약 385만대 규모에서 오는 2025년에는 약 360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시대 흐름은 유림테크에겐 호재다. 유림테크의 주력인 전기차 구동계 핵심부품(OBC, BMS, PCU, Motor 등) 시장이 2022년 약 1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술력과 고객사 확보만 순조롭게 이어지면 충분히 외형 성장이 가능한 셈이다. 현재 유치한 자금으로 유림테크가 생산 캐파를 늘리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VC업계 관계자는 "늘어나는 주문량에 맞춰 생산캐파 증설에 나서고 있다"며 "국내 완성차업체는 물론 해외 시장 공략까지 준비 중이다 보니 신규수주 물량은 계속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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