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 "LG엔솔과 빅딜 추진 중" "SK온과도 여러가지 논의 진행 중"
이호준 기자공개 2023-03-16 10:08:56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5일 18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이 또 한번의 빅딜을 예고했다. 상대는 LG에너지솔루션이다. 삼성SDI와 40조원 수주계약을 발표한 지 얼마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빅딜의 규모, 체결 내용 등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5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3'을 찾은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 대규모 수주계약이 추진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올해 안에는 성과가 나와야 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앞서 포스코퓨처엠은 삼성SDI와 하이니켈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수주계약만 40조원 규모로 양극재 73만톤(t)에 이르는 규모다. 체결 기간도 2032년까지 '10년'으로 넉넉해 포스코퓨처엠을 바라보는 시장 전망은 밝았다.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빅딜이 다시 예고된 셈이다. 원래 LG에너지솔루션은 포스코퓨처엠의 '단짝'이었다. 앞서 언급한 삼성SDI와의 수주 계약 이전까지는 LG에너지솔루션에만 양극재를 사실상 전량 납품해 왔다.
다만 양사의 마지막 거래는 지난 2020년이 마지막이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공급 계약이 만료됐다. 이번에 다시 수주 계약이 체결되면 3년 만에 LG에너지솔루션과의 거래 관계가 이어지는 셈이다.
업계의 관심은 '대규모 수주계약'의 내용에 쏠린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생산능력(CAPA) 전략은 해외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지난해 말 7%에 불과했던 북미 생산비중을 2025년까지 45%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 대표적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와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의 여파로 현지 생산에 대한 업계의 니즈가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이 때문에 포스코그룹사라는 광물 조달 체계를 확보한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가 가장 필요한 시점이다.
삼성SDI와 체결한 수주규모를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시각이 있다. 양사의 거래 내용을 보면 포스코퓨처엠은 삼성SDI에 양극재 약 73만5000톤(t)을 제공한다. 배터리 단위로 따지면 약 457GWh의 배터리 물량 대응이 가능한 수준이다.
보유·계획된 캐파가 삼성SDI보다 더 많은 LG에너지솔루션 사정에 비춰보면 더 많은 양극재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삼성SDI의 캐파는 지난해 말 기준 54GWh(기가와트시)로 추산된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캐파는 300GWh다.
당분간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 투자를 공언한 만큼 사전에 양극재 확보에 사활을 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올해 CAPEX로 지난해(6조3000억원) 대비 50% 증액된 금액을 집행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결국 김 사장이 빅딜을 자신할 만큼의 수주 계약이 나오지 않겠냐는 시장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한편 김 사장은 이날 "LFP 양극재 시장 진출도 논의 중이고 SK온과도 수주 계약을 포함해 여러가지 논의를 진행 중"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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