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홍 KAI 전무, R&D 중책 짊어진 '초대 리더' R&D 전담조직 미래융합기술원 첫 원장… 항공우주분야 폭넓은 연구개발 전문가
강용규 기자공개 2023-03-21 07:21:17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7일 17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해 11월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미래융합기술원을 설립했다. 기존 미래사업부문과 기술혁신센터를 통합해 R&D 전담 조직을 신설한 것이다.김지홍 항공기해석실장 상무보가 상무로 승진해 초대 기술원장에 올랐다. 김 원장은 이후 KAI의 직급체제 개편을 통해 직급이 전무로 변경됐다. 김 원장은 단 1년 사이에 R&D의 리더이자 임원진의 중핵으로 올라선 셈이다.

김 원장의 연구개발 과제는 크게 3가지다. 첫째는 한국형 전투기 KF-21이나 경공격기 FA-50의 수출형 등 현재 KAI가 개발 중인 제품들의 성공적 개발, 둘째는 미래 모빌리티 AAV(선진항공 이동수단)나 독자적 위성 플랫폼 등 신형 비행체 플랫폼 개발, 셋째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소프트웨어 분야의 미래 신기술 확보다.
KAI에게 R&D는 중요한 과제다. 강 사장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사장 취임한 이후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KAI는 미래가 없다'는 것이었다"며 "KF-21 이후의 개발 프로젝트가 없고 뉴스페이스(우주) 시대에 대한 대비가 없고 UAM(선진항공모빌리티)에 대한 대비가 없다는 지적이 뼈아팠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이대로라면 낮은 수준의 성장을 지속하면서 내수 중심의 하청업체로 전락하는 것이 KAI에게 최선의 미래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악의 경우는 경쟁력을 상실한 채 시장에서 도태되는 것이다. 선진업체들과 꾸준히 경쟁하며 살아남기 위해서는 퀀텀점프가 필요하며 그 원동력은 R&D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KAI는 2023~2027년 5년 동안 1조5000억원을, 2028~2032년 5년 동안 3조원을, 이후 2033년부터 연 평균 1조원 이상을 R&D에 투자한다는 점진적 연구개발투자 확대 계획을 내놓았다. 투자의 성과를 만들어내야 하는 김 원장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김 원장은 1968년생으로 서울대학교 항공공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공학대학원 항공공학과 석사 및 박사 학위도 받았다. KAI의 전신 중 하나인 대우중공업에서부터 각종 항공기 개발에 참여했으며 항공기 설계와 해석뿐만 아니라 기술 선행연구의 임무도 수행한 항공우주산업의 연구개발분야 전문가다.
강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기자에게 김 원장을 "저와 한 몸이 돼 KAI 미래의 초석을 다질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신뢰를 표현하는 동시에 그가 지고 있는 연구개발 과제의 중요성을 상기시켰다.
김 원장 역시 "어깨가 매우 무겁지만 열심히 해 보겠다"며 R&D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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