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평가 표준모델 '시동', 하이센스바이오 '스타트' 지난 2월부터 새 기술성평가 제도 도입…최근 복수 기업 기관배정 신청 마쳐
안준호 기자공개 2023-03-29 07:03:28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4일 14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거래소가 재정비한 기술성평가 표준모델이 본격적인 시동에 들어갔다. 제도 개선 이후 2개월여가 지난 현재 예비 상장사들이 기술평가를 받기 위해 거래소에 평가기관 배정 신청을 했다. 하이센스바이오 등 복수 기업이 주관사를 통해 기관 배정 신청을 마친 상태로 알려졌다.◇하이센스바이오 등 복수 기업이 배정 신청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치주질환 신약개발기업 하이센스바이오는 최근 거래소에 기술평가를 위한 평가기관 배정 신청을 마쳤다. 기술특례상장을 위해서는 먼저 복수 전문평가기관의 기술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위해서는 최소 'A, BBB'의 등급이 필요하다.
전문평가기관 기술평가에는 통상 6주가 소요된다. 하이센스바이오 관계자는 "상장 주관사를 통해 최근 거래소에 평가기관 배정 신청을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제 막 신청을 했기 때문에 실제 기평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최소 두 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금융투자업계와 예비 상장사들 사이에서는 신규 기평 신청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새로운 기준에 따라 평가받는 것이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의견이었다. 다만 제도 도입 이후 얼마되지 않아 기평에 돌입한 사례들이 이어지고 있다. 하이센스바이오 이외에도 복수 기업이 거래소 평가기관 배정을 요청한 상태다.
실제 제도 도입 후 기업이나 상장 주관사들이 느끼는 부담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지표들이 줄어드는 등 변화한 부분이 있지만 완전히 새로운 내용이 추가되진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오히려 기업 특성에 따른 평가가 가능해 개선 방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와 전문평가기관은 지난 2월부터 바뀐 규정에 따라 기술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평가지표 개선은 물론 가이드라인 도입 등 변화가 적지 않다. 이전과 비교해 가장 큰 차이점은 모듈형 평가 방식의 도입이다.

◇업종별 평가 다각화·품질 격차 최소화 목표
제도 개선에 착수할 당시 거래소는 크게 두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업종 다변화에 따른 평가모델 개발과 기관별 평가 일관성의 확보다. 이를 위해 업종별·기술별로 적용 가능한 모듈형 지표를 만들었다. 기업이 속한 산업과 기반 기술에 따라 평가 지표를 다르게 가져가는 방식이다.
산업은 △바이오 의약품 △바이오 의료기기 △IT △제조(소부장) △서비스·기타, 기반 기술은 △AI·빅데이터 △실감형 콘텐츠(메타버스) △2차전지·에너지저장장치(ESS) △청정에너지로 나뉜다. 산업+기술의 조합은 물론 산업+산업의 조합도 가능하다.
지난해 상장한 의료AI 기업 루닛이라면 산업 지표 중 '바이오 의료기기'를, 기술 지표 중 'AI/빅데이터'로 분류할 수 있다. 간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이라면 'IT'와 '서비스·기타'를 선택할 수 있다. 거래소가 평가기관을 배정하면 기평 신청서에 이를 병기하게 된다.
기술평가를 준비 중인 한 예비 상장기업 관계자는 "준비 과정에서 기술신용평가기관(TCB)이나 상장 주관사와 논의해 본 결과 제도 변화에 따른 부담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며 "본래 일정대로 상장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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