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발 AI 대전]라인, 한일 AI 동맹 속 '아시아 글로벌 테크기업' 포부[IT·플랫폼]5년간 5000억엔 투자해 AI 인재 5000명 확보 계획
원충희 기자공개 2023-03-29 13:52:12
[편집자주]
챗GPT가 쏘아올린 인공지능(AI) 검색엔진과 하이퍼스케일 AI 등이 순식간에 메가 트렌드로 부상했다. 누군가는 미래에 대한 기대를, 누군가는 위협을 느끼고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국내에서도 반도체, IT·플랫폼, 게임, 블록체인 기업들이 이 변화를 놓치면 도태된다고 판단해 기존 비즈니스에 AI를 접목하거나 신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주요 테크기업의 AI 전략을 짚어보고 특장점이 무엇인지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7일 15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인은 관계사 네이버와 인공지능(AI) 공동브랜드 '클로바'를 통해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네이버-라인이 공동 개발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 등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AI 동맹을 구축, 미국계 글로벌 공룡들의 공세에 맞서겠다는 전략이다.라인은 야후재팬의 모회사인 Z홀딩스 간 경영통합과 동시에 그룹사 간 AI 지식을 공유하고 관련 인재를 육성하는 'Z AI 아카데미'를 발족했다. Z홀딩스는 중장기적으로 AI 분야에 연평균 1000억엔(약 1조원)씩 쏟아 붓겠다는 구상이다.
◇Z홀딩스와 경영통합, 한일 AI 동맹 중심에 선 라인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이자 일본의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메신저 '라인(LINE)' 운영사인 라인은 소프트뱅크 산하의 Z홀딩스와 경영통합을 이룬 뒤 관계사로 변경됐다. 그러나 이들 간 사업 및 기술협력은 변하지 않았다. 특히 AI 분야에서는 클로바를 공동 브랜드로 사용하고 있다.
네이버와 같이 활용하고 있는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도 마찬가지다. 네이버가 하이퍼클로바를 2021년 5월 공개한 이후 두 달 뒤에는 라인이 'AI 데이 2021' 행사를 개최해 일본어에 특화된 하이퍼클로바를 선보였다. 네이버는 한국어 기반으로, 라인은 일본어 기반으로 AI를 고도화하는 방향이다. 특히 일본어는 단어 수가 한국어보다 많기 때문에 언어학습에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하이퍼클로바 응용 서비스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다양한 데모 앱(애플리케이션) 작업이 한창이다. 또 AI 전문가가 아니라도 누구나 쉽게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하이퍼클로바 스튜디오'를 오픈했다. 이를 통해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거나 수준 높은 문장을 대신 만들어주는 AI를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장점이다.
◇미중 AI 기술 패권 맞설 아시아 네트워크 구축
라인은 2021년 소프트뱅크 산하의 Z홀딩스와 경영통합을 완료했다. 이용자 수만 1억5000만명에 달하는 아시아 공룡 IT기업의 탄생이다. 라인과 야후재팬을 산하에 둔 Z홀딩스는 그룹사 간 AI 지식을 공유하고 관련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Z AI 아카데미를 발족했다. 부족한 AI 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Z홀딩스는 향후 5년간 5000억엔을 투자해 5000명가량의 AI 엔지니어를 확보할 포부도 밝혔다. 단순 계산하면 연간 1000억엔씩, 원화로는 거의 1조원 규모다. 애초 경영통합은 테크핀 출혈경쟁을 멈추고 구글 견제와 함께 미국, 중국을 중심으로 형성된 AI기술 패권에 맞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다.

라인은 일본 현지 대학과의 산학협력 방안도 추진 중이다. 오사카대학원, 도쿄도립대, 와세다대와 공동연구를 통해 AI 성능을 높이고 언어모델에 숨겨진 편견을 검출·제거한다는 개념이다. 앞서 네이버가 서울대와 초대규모 AI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카이스트 AI대학원과 초창의적 AI 연구센터를 설립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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