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씨켐' 된 영창케미칼,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23년 만에 사명 변경, 역대 최대 수출 200억 돌파로 라인업 확대 '탄력'
구혜린 기자공개 2023-04-07 06:55:59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7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창케미칼이 '와이씨켐'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영창케미칼은 코스닥 상장 첫해인 지난해 포토(Photo) 소재 신제품 개발로 해외 고객사 공급량이 증가함에 따라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다. 올해도 신제품 라인업을 늘려 해외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겠단 방침이다.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영창케미칼은 지난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을 가결했다. 사명을 기존 영창케미칼에서 '와이씨켐(YCCHEM)'으로 바꾸는 것으로 등기를 거쳐 이달부터 효력이 발생하게 된다.
본래 회사의 약호로 쓰던 와이씨켐을 전면에 내세우게 됐다. 사명에 담긴 의미를 유지하면서도 보다 세련된 이미지로 기업 이미지를 탈바꿈하기 위해서다. 영창케미칼이란 상호는 2001년 이성일 회장이 회사를 창업한 시점부터 지난 20여년간 사용됐다.
코스닥 상장 이후 영창케미칼의 존재를 새롭게 환기시키기 위한 시도다. 영창케미칼은 지난해 7월 상장한 코스닥 새내기다. 영창케미칼 관계자는 "기존 상호를 워낙 오래 사용했다"며 "현대적인 이미지로 리브랜딩 하고자 사명 변경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한 목적도 엿보인다. 영창케미칼의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은 824억원으로 전년대비 24% 증가했다. 이 중에서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4분의 1 수준인 208억원이다. 영창케미칼은 연결 자회사가 없다.
수출액 증가는 흑자전환에 기여했다. 영창케미칼은 2021년 성주산업단지 4공장 설비 투자에 따라 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순이익 42억원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수출액이 전년대비 14%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인 200억원을 돌파한 영향이 반영됐다.
특히 포토소재의 수출액 증가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포토소재 부문 수출액은 128억원으로 전년대비 28% 증가했다. 포토소재 제품은 영창케미칼이 생산하는 여타 제품 대비 마진율이 높아 이익 개선에 기여하는 바가 높다. 영창케미칼은 i-Line 포토레지스트(PR)와 KrF(크립톤불소) PR, 스핀온카본하드마스크(SOC) 등의 포토소재 제품을 생산해 국내외 반도체사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포토소재 매출액 증가분은 신제품 공급이 반영된 결과다. 지난해 3분기부터 영창케미칼은 SOC 및 KrF 포지티브 PR 신제품을 신규 개발해 고객사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에 마지막 4분기에만 36억원 규모 수출액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 영창케미칼 관계자는 "해외 고객사가 늘어나진 않았으나, 기존 고객사들에 포토소재 신제품을 추가로 납품하면서 매출액이 늘었다"고 말했다.
영창케미칼은 포토소재를 포함한 신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해외 시장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상장 시점부터 관심을 모았던 극자외선(EUV) PR용 린스(Rinse) 등의 경우 국내 14%, 해외 8%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신규 제품 양산에 대비한 생산능력(CAPA) 확대도 추진 중이다. 공모자금의 절반 가량인 160억원을 설비 투자에 쓸 계획이나, 지난해에는 25억원 지출에 그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신규 공장 증설과 기존 공장에 신규 설비 반입 중 더 나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영창케미칼이 특례상장시 제시한 올해 목표 매출액은 1381억원이다. 지난해 목표 매출액(907억원)과 실제 실적치간 괴리율은 9%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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