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 PE·LX인베, 국내 최대 '한국금거래소쓰리엠' 매각 추진 NH투자증권 주관사 유력, 치솟는 금 시세·거래량 '마케팅 포인트' 부각
김예린 기자공개 2023-04-07 07:46:55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6일 14:3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G프라이빗에쿼티(이하 SG PE)와 LX인베스트먼트(이하 LX인베)가 한국금거래소쓰리엠 매각에 시동을 걸었다. 금융시장 불안에 금과 같은 안전자산이 주목받으면서 엑시트 기대감이 커진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G PE와 LX인베는 최근 한국금거래소쓰리엠을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매각 주관사는 NH투자증권으로 선정할 예정으로, 연초부터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구체적인 매각 일정과 가격 등도 협의 중이다.
매각 대상은 케이지이홀딩스 유한회사가 보유한 지분 67.2%와 기존 사주인 김안모(16.4%), 김윤모(16.4%) 씨 지분을 포함한 100%다. 케이지홀딩스는 SG PE와 LX인베, 아이티센이 2018년 한국금거래소쓰리엠 인수를 위해 설립한 SPC다.
엑시트 시도는 인수 후 5년만이다. SG PE와 LX인베는 2018년 한국금거래소쓰리엠을 총 760억원에 인수했다. 음성화된 거래를 온라인 플랫폼으로 이끌어내면서 시장 규모를 빠르게 키울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당시 재무적투자자(FI)인 SG PE와 LX인베가 각각 170억원, 60억원씩 총 230억원을 책임졌다.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한 아이티센도 230억원을 투입했고 나머지는 인수금융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투자한 지 5년이 지나 회수 시점이 도래했다는 점에서 올해 매각하기로 방향을 정하고 절차를 밟는 것으로 파악된다.

2005년 출범한 한국금거래소쓰리엠은 국내 최대 금거래소로 귀금속 도소매업을 영위하고 있다. 과거 금은 오프라인에서만 거래되면서 투명하게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한국금거래소쓰리엠은 온라인 시장에 기회가 있다고 판단해 금 거래를 디지털화하면서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현재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금 시세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고 있다. 인적분할한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 기반 금거래 금융 플랫폼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최근 실적이 꺾인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지난해 매출은 1조 8542억원으로, 2021년 2조 6814억원 대비 크게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83억원으로 전년 117억원보다 감소했다. 코로나19 이후 금 가격과 거래량이 고공행진하면서 2021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는데, 작년 실적은 이에 미치지 못한 결과다.
다만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침체 악화로 실물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최근 치솟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금 수요도 급증해 거래량이 늘 것으로 관측되면서, 올해 호실적을 낼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금 거래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밖에 없어 비즈니스 모델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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