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글로벌 크레딧 강자' 트윈브룩 "북미 LMM 매력적, 좋은 투자 기회될 것"트레버 클라크 대표 운용역 "대주 안전장치 확보 비롯 보수적 접근 중요"
김경태 기자공개 2023-04-13 07:05:57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2일 08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젤로고든의 북미 미들마켓 렌딩(Lending) 부문인 트윈브룩캐피탈파트너스(Twin brook Capital Partners, 이하 트윈브룩)는 북미 지역 로어미들마켓(LMM·Lower Middle Market) 크레딧 투자 분야의 강자다. 이미 복수의 한국 기관투자가를 출자자(LP)로 확보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달 초에도 글로벌 고위관계자들이 방한, 국내 LP와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서울 여의도에서 만난 트윈브룩의 트레버 클라크(Trevor Clark) 대표 운용역, 그랜트 해거드(Grant Haggard) 전무는 트윈브룩의 일관된 투자 전략을 강조했다. 트윈브룩은 사모투자펀드(PEF)가 인수하거나 이미 보유한 북미 지역의 탄탄한 중견·중소기업에 대출을 제공하는 투자 전략을 통해 LP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리스크를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클라크 대표는 이달 5일 서울 여의도에서 더벨과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북미 LMM 기업은 크레딧 투자 대상으로 매력적"이라며 "트윈브룩은 오랜 기간 LMM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보유한 운용사로 꾸준한 딜소싱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와 같이 경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선 각 운용사의 경쟁력을 더 내밀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클라크 대표는 "운용사가 과거 여러 경제 사이클에 걸쳐 일관적인 전략을 수행하고 안정적인 성과를 낸 경험이 있는지 경쟁력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과 같이 경제가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많은 운용사가 시험에 든다"며 "언더라이팅(Underwriting), 포트폴리오 관리 방식 등이 중요하며 운용 스타일 변화, 타깃 투자대상 변화 등이 있는지 유심히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윈브룩은 북미 LMM에 집중하는 투자 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 톱티어로 분류된다. 클라크 대표와 해거드 전무는 직접대출(Direct Lending) 위주 크레딧 투자 경력이 각각 30년, 25년이 넘는 베테랑이다.
클라크 대표는 전체 경력 대부분을 LMM에 집중한 잔뼈가 굵은 전문가다. 안타레스캐피탈(Antares Capital), GE캐피탈,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등을 거쳤다. 트윈브룩 합류 전에는 뉴욕라이프인베스트먼트 자회사인 메디슨캐피탈의 CEO를 맡았다.
트윈브룩은 주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가 보유한 중견·중소기업에 투자한다. 딜을 선별할 때 그 어느 하우스보다도 까다로운 과정을 거친다고 강조했다.
일차적으로 딜을 광범위하게 검토하는데 총 1500여개에 달하는 투자 건을 살펴보기도 한다. 그 후 내부적으로 정한 기준에 충족하는지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걸러낸다. 이 과정에 2~3개월이 소요된다.
시장에 공개된 또는 전문가들이 작성하는 기업에 관한 모든 평가보고서를 참고한다. 재무 분석에 더해 시장 환경, 시장 지위, 경영진 경력, 환경영향평가 보고서 등을 물 샐 틈 없이 검토한다. 최종적으로 투자된 딜은 초반에 검토했던 건의 4% 이하다.
클라크 대표는 "트윈브룩은 경기에 민감하지 않고 니치마켓 또는 특정 지역에서 리더 역할을 하며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갖춘 곳을 대상으로 한다"며 "아울러 고객과 원재료 공급사들이 분산돼있고, 시설투자(Capex)가 제한적이어야 하며 경기에 민감하지 않아야 한다는 기준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존재 이유가 있는 기업들에 투자하며 채권보전 장치를 확실하고 보수적으로 설정한다"고 덧붙였다.
트윈브룩은 투자 기회가 풍부한 북미 LMM에 집중할 계획이다. 클라크 대표는 "기본적으로 미국의 LMM에 투자 대상이 다른 지역보다 많다"며 "또 트윈브룩이 추구하는 보수적인 대출구조, 강력한 채권보전 장치가 유럽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는 하기 어렵다는 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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