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확보' 이투파, LG화학 진단사업 인수전 '다크호스'되나 '국내 기업와 맞손' 숏리스트 포함, 석산·물류·육가공 등 투자처 다변화
김예린 기자공개 2023-04-11 08:32:22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0일 14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투자파트너스가 국내 기업과 손잡고 LG화학 진단사업부문 인수전에 등판했다. 석산부터 물류, 육가공업체 트랙레코드를 쌓으며 투자 영역을 확대 중인 가운데 진단사업부문까지 발을 들이며 적극적인 투자 행보에 나서는 모양새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 이지스투자파트너스는 최근 추려진 LG화학 진단사업부문 숏리스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한 진단기기 업체와 손잡고 진용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전략적투자자(SI)를 확보한 점이 매도자 측으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적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고, 비즈니스 영속성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숏리스트에는 스틱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이음프라이빗에쿼티 등 쟁쟁한 후보들이 포함돼 있다. 다만 이들은 재무적투자자(FI)로서 단독 출전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간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네임밸류 있는 SI 없이 FI만 참여할 경우 LG화학 진단사업 내부 인력이 대거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FI들은 엑시트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인수 시 사업 영속성과 성장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됐다. 숏리스트에 오른 원매자들 가운데 일부도 같은 이유로 이미 인수 의사를 접었거나 인수에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SI를 확보한 FI가 유리할 수 있는 이유다.
다만 이지스투자파트너스 외에도 추후적인 협의를 통해 SI들이 FI와 손잡고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로 수혜를 누린 국내 일부 진단업체들이 자금 투입 부담을 덜기 위해 FI들과 손잡고 인수전에 뛰어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지스투자파트너스는 이지스자산운용의 자회사로 2020년 설립됐다. 작년 프로젝트 펀드로 석산기업 대홍산업, 수입육 유통업체 오케이미트를 사들이는가 하면, 현재 육가공업체 미트박스 인수를 추진하는 등 꾸준히 바이아웃 투자 이력을 쌓고 있다.
소수지분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팀프레시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이 꼽힌다. 작년 하반기부터는 엑스골프 운영사 '그린웍스' 투자를 위해 출자자(LP) 모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분야를 막론하고 인수·투자를 단행하며 적극적으로 M&A 시장에서 보폭을 넓혀온 이지스투자파트너스가 이번에는 의료기기 진단분야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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