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에스엔 결별 '지더블유바이텍', 독자 행보 재정비 JK파트너스 1호 매각, '수본생활건강'과 경영권 분쟁 일단락…건기식·CMO 신사업 안착 관건
신상윤 기자공개 2023-04-20 08:19:44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4일 13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과학 기자재 전문기업 '지더블유바이텍'이 어수선한 내외부 분위기를 재정비한다. 경영 참여를 기대했던 '엔에스엔' 투자는 1년여 만에 손실로 매듭지을 예정이다. 내부적으론 최근까지 지속됐던 경영권 분쟁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둔화된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건강기능식품과 백신 관련 사업의 안착 여부가 관건이란 평가가 나온다.14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지더블유바이텍은 '제이케이파트너스 1호 투자조합(이하 JK파트너스 1호)' 출자좌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해 2월 121억원을 출자해 1210좌를 인수한 지더블유바이텍은 이 투자로 또 다른 코스닥 상장사 엔에스엔 경영 참여를 기대했다. 실제로 지더블유바이텍은 JK파트너스 1호 출자 목적을 '공동사업 진행을 위한 경영 참여'라고 공시했다.
지난달 8일 JK파트너스 1호가 엔에스엔을 상대로 회계장부 등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소송과 주주총회 소집 소송을 제기했던 것도 지더블유바이텍이 주도했다. 다만 법원이 이달 7일 지더블유바이텍의 대표권을 부정하면서 사실상 마지막 끈도 끊어진 상황이다. JK파트너스 1호 출자좌 매각을 결정한 이유란 해석이다.
양수 예정자 '노틸러스1호조합'과 가격 협상 끝에 80억원에 매매가액을 결정한 양측은 오는 6월 잔금 납입 등을 통해 거래를 마칠 예정이다. 최근 엔에스엔 주가가 연초와 비교하면 오른 가격에 형성돼 있지만 지더블유바이텍은 예정대로 JK파트너스 1호 출자좌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지더블유바이텍은 지난해 내부적으로도 어수선한 상황이었다. '수본생활건강'과 경영권 분쟁을 벌여왔기 때문이다.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등 각종 소송이 제기되면서 빚었던 경영권 분쟁은 지난달 9일 법원의 기각 결정과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현 최대주주 '글로우웨일' 측 중심으로 이사진이 재편되며 일단락됐다.
사실 지더블유바이텍은 최근 몇년 새 지배구조 외풍을 겪었다. 2019년 4월에는 기존 최대주주가 경영권을 매각하면서 라임자산운용과 얽혔다. 글로우웨일이 이듬해 7월 경영권을 인수하며 운전대를 잡으며 정상화의 길을 밟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24.4% 지분율을 가진 글로웨일은 내년 6월까지 보호예수를 설정하며 지배구조 안정화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관건은 경영 정상화다. 1994년 설립된 지더블유바이텍은 과학기기 및 관련 소모품 공급 전문기업이다. 다만 지배구조 외풍을 겪으며 체력이 악화됐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525억원, 영업손실 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0.1% 줄었고, 영업손실은 30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78.2% 악화된 89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내외부의 어수선한 변수들을 제거하고 신규 사업에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건강기능식품 사업과 사백신을 활용한 위탁생산(CMO) 사업 등이 있다. 건강기능식품 사업은 협력사와 공동 추진하고 있으며, CMO 사업은 코넥스 자회사 '큐러블(옛 에스엔피제네틱스)'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지더블유바이텍 관계자는 "JK파트너스 1호를 통한 엔에스엔 경영 참여가 진행되지 않았던 상황에서 재무구조 개선과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매각을 결정했다"며 "올해는 건강기능식품에서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규 사업에 힘을 실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JK파트너스 1호 출자좌 매각 후 엔에스엔과는 관계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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