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산업은행, 운용사 간담회서 GP에 '투자 촉진' 당부 자펀드 자금 집행 독려, GP "회수 시장 활성화 목소리 내야"

양용비 기자공개 2023-04-17 13:56:10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4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최근 진행한 자펀드 운용사 간담회에서 신속한 투자 집행을 당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위탁운용사(GP)들은 회수 시장 활성화가 선행돼야 투자가 빠르게 집행되는 만큼 의기투합해야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14일 VC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 6일 여의도 본사 IR센터에서 운용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정책펀드에 대한 시장 의견을 청취하고 정책지원펀드 시장 수요 점검 등을 위한 간담회였다. 산업은행이 시장에서 해야 할 역할도 듣는 자리였다.

간담회는 혁신성장금융부문 간접투자금융실에서 담당했다. 이준성 혁신성장금융부문장(부행장) 등 산업은행 인사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 모인 산업은행 자펀드 운용사 측 인사만 8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벤처캐피탈(VC) 뿐 아니라 사모펀드(PE) 인사들도 자리를 채웠다.

간담회는 외부 강의와 패널토론, 자유토론, 현안 안내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2023년 산업은행의 출자 관련 현안을 안내하기 전 진행된 패널토론과 자유토론 과정에서 산업은행과 운용사 측의 교감이 이뤄졌다.

토론 과정에서 산업은행 측에선 운용사들에 자펀드가 보유한 드라이파우더(미투자금)를 신속하게 소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벤처투자 시장이 위축된 만큼 미투자금 집행을 통해 활기를 불어 넣어달라는 취지다.

간담회에 참여한 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 측에선 지난해 전체적인 시장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자펀드 소진율이 생각보다 높지 않았다고 평가했다"며 "앞으로 투자 집행해 힘써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벤처펀드 결성과 투자금액 등에 대한 데이터를 살펴보고 예산을 결정한다”며 “펀드 결성에 비해 소진율이 낮은 것을 보면 정부가 예산 책정 과정에서 오해할 수 있는 만큼 GP들에게 투자 집행에 신경 써달라는 취지인 것 같았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글로벌 경기 위축과 증시 악화가 이어지면서 벤처캐피탈과 사모펀드의 투자금 집행이 더뎌졌다. 산업은행 자펀드 운용사도 마찬가지로 투자금을 보수적으로 집행하면서 드라이파우더가 쌓인 상황이다.

이날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탈 등 자펀드 운용사 측 인사도 업계 상황을 산업은행 측에 전달했다. 운용사 측에선 금리인상,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내외적인 악재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투자하기가 힘들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참석자는 “정책펀드라해도 수익성이 중요한 만큼 적절한 밸류에이션을 고려해 투자 시기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PE 운용사도 있었다”며 “반면 소재·부품·장비 투자 전문 운용사에선 지난해 투자 집행 성과가 좋았다는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고 했다.

회수 시장 활성화를 위해 한 목소리를 내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참석자는 “지난해 회수 시장이 침체돼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는 한 벤처캐피탈 참석자의 발언에 모두가 공감했다”며 “올해부터는 상장 심사 문턱이 낮아질 거란 전망이 나오는 만큼 회수 시장 활성화를 위해 업계가 힘을 모아야 된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