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엔 road to IPO]IP 카메라 한 우물 '흑자 경영', 엣지 AI로 글로벌 공략①내달 코스닥 상장 목표, 최대 300억 공모 계획…美 법인 설립·시설투자 확대
신상윤 기자공개 2023-04-21 08:08:41
[편집자주]
IP 카메라 전문기업 '트루엔'이 엣지 AI 기술력을 기반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IP 카메라로 시장 경쟁력을 입증한 트루엔은 코스닥 시장의 유동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이엔드 제품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트루엔의 '퀀텀점프' 기반을 마련할 상장 스토리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9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지능형 영상 솔루션 전문기업 '트루엔'이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낸다. IP 카메라 한 우물로 시장 고도화를 선도한 트루엔은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한다. '사회와 삶을 이롭고, 편리하게 만들겠다(Bring To The Smart Life)'는 대의를 엣지(Edge) AI 카메라로 실천하겠다는 트루엔의 보폭이 넓어지고 있다.19일 자본시장(IB)업계에 따르면 트루엔은 이달 초 한국거래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시장 입성 준비에 한창이다.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 기간을 거쳐 내달 8~9일 청약 절차를 밟는다. 공모 희망가 상단 기준 최대 300억원의 자금 조달을 목표한 트루엔은 오는 5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2005년 2월 안재천 대표가 설립한 트루엔은 융합 영상 AI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폐쇄(CC)회로 IP 카메라로 경쟁력을 쌓은 트루엔은 AI 기술을 융합하며 지능형 영상 감시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도약했다. 기업부설 연구소를 통해 원천 기술을 확보해 설계부터 생산까지 '원스톱 솔루션'으로 제공한다.
고객 요구에 맞춰 커스터마이징한 제품으로 러브콜을 받았다. 창업 초기 관제센터 등 지방자치단체를 공략한 점은 트루엔의 안정적인 성장을 도왔다. 특히 자체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점은 원가 경쟁력 측면에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다.
트루엔은 지난해 매출액 388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3.1%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7.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경영을 지속했다. 안정적인 흑자 경영의 기반을 마련한 점은 트루엔이 코스닥 시장에 직상장하는 자신감이기도 하다.
트루엔은 공모 자금의 최우선 집행 순위로 시설 투자를 꼽았다. 트루엔은 현재 서울시 구로구 본사가 입주한 건물 내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다소 분산된 생산 환경을 한곳에 모아 생산성과 작업 효율성 등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는 생산 비용을 절감시켜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엣지 AI 경쟁력 강화에 투입한다. 공모금 일부를 R&D에 투자해 엣지 AI 기술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엣지 AI를 도입한 카메라는 영상 정보를 기존 서버에 보내 분석하는 방식에서 한 단계 진보한 기술이다.
저장 장치가 있는 서버로 영상 정보를 보내기만 했던 기존 IP 카메라와 달리 촬영 시점에 이상 신호 등을 감지해 분석 및 판단한다. 설치비와 운영비가 상대적으로 낮아 다수의 IP 카메라에서 필요한 정보만 선별할 수 있어 확장성이 유리하다. 재난·재해나 산업현장, 방범, 교통 등 적용할 수 있는 분야도 넓다.
트루엔을 상장과 맞물려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IP 카메라 시장도 중국산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하다. 반면 트루엔은 엣지 AI를 도입한 하이엔드 제품을 중심으로 IP 카메라 시장에 차별화를 두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미중 갈등 본격화도 트루엔의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란 평가다.
미국을 거점으로 글로벌 시장 마케팅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구매 사무소도 설립할 예정이다. 일부 원재료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트루엔은 가격 경쟁력과 안정적인 부품 확보를 위해 중국 내 사무소를 활용할 방침이다.
트루엔의 강점은 B2C 시장에서도 빛을 발한다. 스마트 IoT 솔루션 '이글루(Egloo)' 등은 IP 카메라와 AI 기술, 클라우드 서비스가 결합한 대표 제품이다. 이글루는 국내에선 육아 필수 아이템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최근에는 반려동물이나 소규모 매장 등에서도 활용도가 높아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해외에서도 아마존을 거점으로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트루엔은 IP 카메라 원천 기술과 함께 자체 제조 능력을 겸비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한다는 장점이 있다"며 "엣지 AI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진출이란 목표를 실현해 고성장을 이어가는 영상 감시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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