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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포트폴리오 점검]'팬데믹 끝났다' 몸집 13배 불린 식품사업 보폭 확대LF푸드 매출 100억→1300억, B2B 맞춤형 서비스·B2C HMR '전방위 확산'

이우찬 기자공개 2023-05-03 08:43:32

[편집자주]

범 LG가로 분류되는 LF는 LG상사의 패션사업이 모태다. 2014년 LF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패션 울타리에서 벗어나 종합 생활문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식품, 금융, 부동산 등으로 손을 뻗은 가운데 팬데믹 이후 호텔·레저 사업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사명 변경 10주년을 앞둔 LF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과 경영 전반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1일 14: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F 사업다각화의 포문은 식품사업이 열었다. 2006년 LG상사에서 분할 신설된 LF는 이듬해 100% 출자로 LF푸드를 세웠다. 사업 초기 B2C 외식사업으로 시작해 2010년대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전략을 구사해 B2B 쪽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식품사업, M&A 효과 매출 13배·자산 4배 증가

LF는 LF푸드 설립과 동시에 씨푸드 뷔페 레스토랑 '마키노차야'를 인수하며 외식사업에 뛰어들었다. 2008년 일본식 라멘&돈부리 전문점 '하코야'를 론칭했다. 25곳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다. 사명 변경 이후 외식사업에서 식자재 유통으로 보폭을 넓혔다. 2017년 3월 일본 식자재 유통업체인 모노링크를, 그해 9월 유럽 식자재 유통업체 구르메F&B코리아를 품에 안았다.

2020년 모노링크가 LF푸드에 흡수되면서 현재 LF의 식품사업부문은 LF푸드에서 식품·식자재 유통사업을 한다. '모노마트', '하코야' 등의 브랜드로 온·오프라인 식품사업을 펼친다. 구르메F&B코리아는 독자 법인으로 남아 유럽 식자재를 수입 유통한다.

사업 첫해인 2008년 매출은 98억원으로 10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하코야 등 매장 수가 증가하면서 2009년~2010년 매출은 100억원대 후반으로 늘었다. 2011년 매출 200억원을 돌파했으나 2017년까지 외형 확장은 정체됐다.

적극적인 M&A로 B2B를 장착하면서 몸집은 크게 불어났다. 식자재 유통업체 모노링크와 구르메F&B코리아를 인수한 효과였다. 매출은 2018년 300억원을 넘어선데 이어 2019년~2021년 각각 623억원, 1048억원, 113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1356억원이다. 2008년대비 13배로 불어났다. 프리미엄 레스토랑 간편식(RMR)에 집중하며 외형 확대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하며 2019년~2021년의 3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났다. 엔데믹 전환 이후 외식사업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의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총영업활동 현금흐름(OCF)은 108억원이다. LF푸드가 100억원대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달성한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자산총계는 2022년 말 기준 1664억원이다. 2013년(373억원)보다 346% 증가했다.


B2B 식자재 소싱 역량 구축, B2C 'HMR' 신제품 2년간 130여개 출시

LF푸드는 외식 브랜드 사업뿐만 아니라 소비자 구매 패턴 분석으로 B2B·B2C 솔루션을 제공하며 경쟁력 키우기에 역점을 둔다. 식재료 소싱 역량을 발판 삼아 B2B에 차별화된 스페셜티 제품과 온오프라인 융합 모노솔루션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보유 외식 IP, 유명 외식 IP 콜라보로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한다.

식자재 유통부문은 지난해 글로벌 식자재 브랜드 모노마트를 중심으로 소자본 창업자를 위한 토탈 푸드 솔루션 서비스를 강화했다. 식자재 업계에서 20년 가까이 축적한 빅데이터가 자산으로 꼽힌다. 이를 토대로 트렌드와 업태 성향에 맞는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한다.

외식 운영·조리교육·메뉴 컨설팅·세무·노무 등 소자본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자영업자에게 폭 넓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컨설팅은 전국 매장 45곳과 모노마트몰에서 이뤄진다. 대면 교육이 어려운 자영업자를 위해 공식 유튜브 채널 '모노마트TV'를 운영해 접점을 확대했다.

자영업자가 전문성을 갖춘 메뉴를 만들 수 있는 스페셜티 상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완성도 높은 맛을 더욱 쉽게 구현할 수 있는 상품군이다. 전문성과 효율성을 두루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편조리를 할 수 있는 원 팩(one-pack) 제품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LF푸드는 온라인 주문과 매장 배송을 연계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에도 공들인다. 모노마트는 이천 물류센터를 중앙 물류 거점(CDC)으로 한다.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주요 상권의 매장 45곳은 도심형 물류 거점(MFC) 구실을 한다. B2B 식자재 시장에서 '퀵커머스' 물류 혁신을 이룬다는 구상이다.

LF푸드는 상품 라인업을 확대해 B2C 사업 강화에도 힘을 준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상품마케팅, 포장디자인팀, 상품개발팀, 품질관리팀을 신설하고 기존 국내소싱, 해외소싱팀과 B2C 영업팀을 보강했다. 2021년 60개 이상의 HMR 신상품을 출시했고 작년 70개 이상의 HMR 제품을 선보였다.

LF푸드 관계자는 "단순한 식사를 위한 식품이 아닌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창조하는 식품기업으로 프리미엄 미식문화를 선도하겠다"며 "국내외에서 프리미엄 RMR과 간편식으로 다양한 경험을 선보이고 집에서 한끼를 대용하는 간편식이 아닌 유명 레스토랑 또는 해외 현지에서 맛볼 수 있던 메뉴들을 소비자들이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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