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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이베스트증권 인수 가시화? 최대주주 G&A 펀드 만기 앞두고 금융당국과 인수 논의 중

이명관 기자공개 2023-04-28 08:10:56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7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LS그룹에 편입될까. LS그룹과 금융당국이 교감을 하며 인수 논의를 진해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LS그룹의 이베스트증권 인수가 가시화되는 분위기로 보인다. 현재 이베스트증권의 최대주주는 G&A PEF다. 법상 PEF의 만기는 최대 15년이다. G&A PEF가 2008년 결성됐는데, 이를 고려할 때 만기는 오는 6월이다. 만기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인수 논의가 시작된 모습이다.

27일 IB업계에 따르면 LS그룹과 금융당국이 이베스트투자증권 편입안을 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기관 M&A를 위해선 금융위원회의 대주주적격성 심사를 필수적으로 거쳐야 한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대주주의 위법 사실 등을 고려해 주주 자격을 심사하는 제도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 대상은 최대 주주 1명이다. 최대 주주가 개인이 아닌 법인이라면 해당 법인의 최다 출자자인 개인이 심사 대상이 된다. 금융사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처이다.

이렇다 보니 사전 교감을 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금융당국의 의중을 파악해야 불피요한 소모전을 피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LS그룹의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에 대주주적격성 심사는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융당국은 LS그룹이 이베스트투자증권을 인수한는 안을 두고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기업 계열 아래로 편입될 경우 경영 안정성이 더 나아지는 측면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시장에선 만약 LS그룹으로 편입되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 조달 금리가 낮아져 수익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IB업계 관계자는 "금융기관 특성상 지배구조 변경과 관련해선 사전에 금융당국이랑 교감이 필요한 측면이 있다"며 "LS그룹도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안을 두고 금융당국과 논의를 시작했는데,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베스트증권 최대주주인 G&A PEF가 보유 중인 지분은 작년 말 기준 61.71%다. G&A PEF의 최대 출자자는 LS그룹 계열인 LS네트웍스다. G&A PEF의 LS네트웍스 지분율은 98.81% 수준이다.

사실 처음부터 LS네트웍스의 지분율이 높았던 것은 아니다. G&A가 이베스트투자증권을 인수했을 때만 하더라도 이정도 수준은 아니었다.

G&A는 2008년 7월 이트레이드증권 인수를 위해 3350억원 규모의 'G&A PEF를 조성했다. 이 펀드에는 LS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LS네트웍스가 1010억원을, 복수의 투자자가 2220억원을 출자했다. G&A와 KB창투(현 KB인베스트먼트)도 120억원을 무한책임사원(GP) 의무출자금(commitment)으로 책임졌다.

그리고 5년 뒤인 2012년 펀드 만기에 앞서 매각을 추진했다. 만기는 2013년이었다. 그러나 이듬해까지 진척이 없었고 펀드 만기를 2년 연장했다. 이때 LP 교체가 있었는데, 일부 출자자가 행사한 풋옵션 가운데 일부인 419억원을 LS네트웍스가 떠안았다.

2015년 다시 펀드 만기가 돌아왔고, 매각에 나섰지만 이번에도 무위에 그쳤다. 이때 LS네트웍스가 여타 LP의 풋옵션을 다 받아줬고, G&A PEF의 최대주주가 됐다. 물론 LP다보니 직접적인 의사결정에 관여하지는 않았다.

이후로도 매각 시도가 있었지만,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시간이 흘러 PEF의 의무처분 기한인 15년이 흘렀다. 개정된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경영참여형 PEF의 경우엔 15년 이내에 처분의무를 가진다. G&A PEF가 만들어진 시점을 고려할 때 만기는 오는 6월이다. 만기 이전 G&A PEF는 어떤 형태로든 정리가 이뤄져야 하는 셈이다.

펀드의 최대 출자자인 LS그룹도 매각 혹은 인수 등 다양한 방안을 두고 고심을 해왔다. 그러다 최근 금융당국과 교감하는 등의 행보를 고려할 때 인수로 가닥을 잡은 것이란 시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LS그룹 입장에서도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는 나쁘지 않은 선택지라는 게 중론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견실한 증권사로 거듭났다. 지난해 연결기준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매출 1조3486억원, 영업이익 417억원을 기록했다.

LS그룹에서 LS네트웍스가 인수주체로 나설 전망이다. 금산분리 제도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LS네트웍스는 LS그룹 지주사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곳이다. LS네트웍스의 최대주주는 E1이다. E1은 구자열 LS그룹 회장(12.78%)과 아들 구동휘 E1 대표이사(5%) 등 오너 일가가 45.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LS그룹 지주사와 직접적으로 지분관계로 연결돼 있지 않다.

이와 관련 LS네트웍스 관계자는 "다양한 방안을 두루 검토 중"이라면서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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