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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해저케이블 임해공장 토목공사·설비 제작 본격화 당진시 고대부두 200m 이내 위치, 준공 후 66KV 내부망 등 시작으로 제품군 순차확대

이민우 기자공개 2023-05-03 11:42:04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1일 10: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전선이 지난해 착공한 해저케이블 임해공장이 올해말을 목표로 본격적인 준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전선의 해저케이블 임해공장은 충청남도 당진시 평택항 고대부두에 인접했다. 생산설비와 부두간 거리가 200m 이내에 불과해 추후 해저케이블 생산 후 포설선에 선적 시 드는 수고가 대폭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전선은 준공되는 임해공장에서 66킬로볼트(KV)급 내부망과 154KV급 외부망 생산 설비를 먼저 구축한다. 해상풍력발전단지 내 터빈 등을 잇는 내부망 수요에 대응한 뒤 단계적으로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예정이다. 해저케이블이 주로 사용되는 해상풍력단지는 최근 미국 등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고대부두 해저케이블 임해공장 완공 후 대한전선의 실적 및 수주 증가가 전망된다.

◇200m이내 고대부두 임해공장, 해저케이블 육로운송 수고↓

대한전선은 지난해 12월 평택 당진항 고대부두 인근 부지에 해저케이블 임해공장 착공에 나섰다. 4월말 눈으로 확인한 신규 공장 부지는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건설이 한창이다. 기존 국내 전선 공장 중 해저케이블 임해 공장을 보유한 기업은 LS전선 뿐이었으나, 대한전선의 고대부두 해저케이블 임해공장 완공시 두 곳으로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대한전선 고대부두 해저케이블 임해공장 부지는 4만4800평방미터(㎡), 약 1만3500평 규모다. 지난해 착공해 부지정리 후 올해초부터 현재까지 지반을 다지는 등의 토목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수직연합기 등 주요 생산설비도 제작 중이다. 대한전선에서 착공 중인 임해공장 부지가 언론에 직접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준공될 임해공장의 가장 큰 특징은 인접한 부두와의 거리다. 생산시설이 가장 가까운 부두의 200m내에 위치한다. 해저케이블은 큰 부피와 무거운 중량을 지닌 만큼, 육로 운송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아 해상 운반이 훨씬 더 효율적이다. 생산공장과 부두 사이 거리가 짧으면 포설선으로의 선적 경로가 줄어 등 운영 및 생산에서 이점이 극대화된다.

임해공장 부지는 인근 KG GNS 부지와도 맞닿아 있는데, 대한전선은 앞서 지난해 3월 KG GNS와 고대부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KG GNS는 KG그룹 산하 항만하역 및 내륙운송 등을 수행하는 종합물류유통기업으로, 당진항 고대부두 6개 선석의 벌크 부두를 운영 중이다.

◇66KV 내부망 및 154KV 외부망 우선 구축, HVDC 등 단계적으로 확대

대한전선은 고대부두 해저케이블 임해공장을 발판으로 최근 글로벌 각지에서 수요가 증가 중인 해저케이블 시장을 본격적으로 두드릴 계획이다. 해저케이블은 해상풍력단지 등 대규모 발전설비에 주로 활용된다. 특히 최근 신재생에너지 바람으로 유럽 등지에서 국가차원의 해상풍력단지 조성이 잦아지면서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 공략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한전선은 첫 단계로 66KV급 내부망과 154KV급 외부망 생산 설비를 먼저 구축할 계획이다. 내부망은 발전단지 내부의 각 설비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이동하는 길이며, 외부망은 발전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다른 지역으로 송출하는 역할을 맡는다.

내부망은 해상풍력발전단지 내 터빈 규모 등에 따라 달라진다. 단지 안에 세워지는 터빈이 많을 수록 각 개체를 연결하는 내부망용 해저케이블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외부망은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육지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에 따라 설치되는 길이가 달라진다.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이 2012년 이후 매년 36%에 달하는 고성장률을 기록하는 만큼, 임해공장 준공 이후 대한전선의 수주 및 실적 증가도 예상된다. 특히 증권가에 따르면 2021년 글로벌 해상풍력의 신규 설치용량이 21.1기가와트(GW)를 기록해, 2020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글로벌 해상풍력발전 개발은 최근 들어 더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전선은 66KV급 내부망, 154KV급 외부망 생산 설비 구축 이후 단계적으로 345KV급 외부망 및 HVDC 해저케이블로 제품 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에서 미국 내 해상풍력 발전 목표를 2030년까지 30GW, 2050년까지 110GW로 잡은 만큼, 북미향 수요도 늘어나는 만큼 추후 대한전선의 지속적인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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