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로셀, 임상 2상 중간 데이터 앞세워 예심 '속도전' 올 초 기평 통과 3개월 만… 임상 1상선 82% 완전관해 기록 눈길
최은수 기자공개 2023-05-04 13:10:20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3일 11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기술을 통해 항암제를 개발하는 큐로셀이 기업공개(IPO)를 통한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올해 초 두 번째 도전 만에 기술성평가 문턱을 넘은 뒤의 속도전이다.관건은 내달 열릴 국제림프종학회(ICML)에서 공개할 '안발셀'의 임상 2상시험 중간 결과다. 큐로셀은 국내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후기 임상에 진입했다. 의미 있는 2상 중간 데이터 기대감이 더해지는 중 해당 학회 구두 발표 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얼어붙었던 IPO 상황도 올해 들어 다소 풀리면서 코스닥 입성에 한층 탄력을 가하는 모습이다.
◇2월 기평 통과 3개월 만에 예심 청구… 임상 성과, 바이오 IPO 훈풍 고루 반영
큐로셀은 지난 2일 한국거래소에 기술특례를 통한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총 6개월 간 주어지는 기술성평가 효력기간의 절반만 소요하고 본격적인 IPO 절차에 돌입했다. 큐로설이 심사 청구 개요에 제시한 상장 예정 주식수는 1356만4736주, 이 가운데 공모 예정 주식수는 160만주다. 작년 말 기준 큐로셀의 발행주식수는 1171만여주다.
큐로셀은 올해 초 두 번째 기술성평가에서 A·BBB 등급을 받았다. 첫 기평 고배를 마신 지 약 10개월 만에 재도전에 성공했다. 평정을 위한 외부 전문 기술평가기관(TCB)은 각각 한국평가데이터와 기술보증기금이다. 2022년 4월 첫 기평에선 국책연구기관에서 A, 신용평가기관에선 BB를 받았다.

큐로셀이 첫 평정을 받을 당시 평가기관 두 곳으로부터 받은 등급이 두 등급 이상 차이가 났다. 이에 별도의 대기기간(6개월)을 거치지 않고 기술성평가에 재도전할 수 있었지만 당시 제약바이오 IPO 시장을 고려해 약간의 휴지를 가졌다. 작년만 해도 전반적으로 바이오 위축되고 전반적인 경기침체 분위기가 형성됐던 영향이다.
큐로셀은 최근 들어 바이오섹터의 상승장이 형성되고, 타 업체의 코스닥 입성 성과도 상대적으로 늘어난 점을 고려한 모습이다. 회사는 올해 초 기술성평가에 통과한 만큼 제도 규정에 따라 총 6개월 간 예비심사 청구 기간을 부여받았다. 다만 3개월 만에 예심 청구에 입성을 위한 첫발을 뗐다.
주력 파이프라인 안발셀의 후기 임상 성과를 글로벌 학회에서 공개하기 전인 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다. 큐로셀은 안발셀 임상을 재발성, 불응성 미만성거대B세포 림프종 환자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해당 임상은 삼성서울병원 CAR-T센터장 김원석 교수가 주도하고 있다. 김 교수는 오는 6월 ICML에서 안발셀 임상 중간 결과의 발표자다.
김건수 큐로셀 대표는 "림프종 최고 권위의 학회에서 우리 임상 결과가 구두발표로 선정됐다"며 "조속히 임상을 마무리하고 IPO를 통한 코스닥 입성을 마무리한 뒤 내년 신약 허가신청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첫 CAR-T' 안발셀 2상 중간결과 공개 앞둬… 1상 82% CR 달성으로 기대감↑
안발셀은 국내에서 처음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은 CAR-T 신약 후보다. 큐로셀의 'OVIS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CD19 타깃 CAR-T 치료제다. OVIS 기술은 면역관문 수용체인 PD-1과 TIGIT의 발현을 억제해 CAR-T 치료제의 효과를 높이는 기술이다.
작년 1월 임상 1상을 완료한 후 2상 또한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하면서 데이터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임상 1상에선 재발·불응성 거대 B세포 림프종(LBCL) 환자 11명에게 투약한 결과 총 82%의 완전관해(CR)를 확인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2상 중간 결과에 시장 이목이 쏠리는 배경이다.
경쟁약물은 노바티스의 CAR-T 치료제 킴리아다. 큐로셀은 자체 GMP 공장과 폐쇄된 시스템(close system)을 통해 생산 공정 효율화에 나섰다. 이를 통해 한번 치료하는 데 약 5억원 상당이 드는 킴리아보다 낮은 약가로 시장에 출시해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큐로셀은 한화케미칼과 LG생명과학 출신 김건수 대표, 김찬혁 카이스트 교수, 심현보 이화여대 교수가 지난 2016년 공동 창업했다. 국내 1호 CAR-T 치료제 개발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김찬혁 교수는 T 세포, 심현보 교수는 항체 연구자다.
작년 1월 360억원 규모 프리IPO 펀딩을 마치고 임상인력 보강 및 GMP 공장을 확충한 상태다. 설립 후 총 975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번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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