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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포트폴리오 점검]패션 온라인 장착 10년, 'LF몰' 끌고 '트라이씨클' 밀고2014년 론칭 이듬해 M&A, '프리미엄 종합몰+중저가 플랫폼' 투트랙

이우찬 기자공개 2023-05-10 08:14:36

[편집자주]

범 LG가로 분류되는 LF는 LG상사의 패션사업이 모태다. 2014년 LF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패션 울타리에서 벗어나 종합 생활문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식품, 금융, 부동산 등으로 손을 뻗은 가운데 팬데믹 이후 호텔·레저 사업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사명 변경 10주년을 앞둔 LF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과 경영 전반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8일 09: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F는 2014년 사명 변경과 함께 핵심 패션사업의 수직적 확장에도 공들였다. 자체 온라인 사업 론칭과 함께 인수합병(M&A)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이는 LF푸드를 설립하고 B2B 식자재 유통으로 보폭을 넓힌 식품사업의 확장 방식과 궤를 같이 한다.

2014년에는 자체 론칭한 LF몰을 앞세워 중고가 온라인 패션시장을 공략했다. LF몰은 전방위 콘텐츠 확장 전략을 구사해 종합 온라인몰로 거듭나고 있다. 이듬해 4월 트라이씨클을 인수하며 온라인 중저가 포트폴리오를 장착했다.

LF몰, 패션 외 리빙·여행 망라 8000여개 브랜드 입점

LF몰은 패션·명품·뷰티·리빙·여행을 비롯한 다양한 영역에 걸쳐 8000여개 브랜드를 취급하는 온라인몰로 발돋움했다.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전문몰로 포지셔닝하며 취급 브랜드를 늘렸다. 오프라인 브랜드를 온라인으로 옮겨 놓는 데에서 나아가 고객 삶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와 상품을 지속 선보이며 '큐레이터' 기능 확대에 집중한다.

특히 올해 '나(LF)를 나(LF)답게'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라이프스타일 △여행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콘텐츠와 서비스를 강화한다. 올해 1월 여행 카테고리를 신규로 선보이며 항공권 예약 서비스를 론칭했다. LF몰에서 항공권 예약·발권 등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엘플루언서(LFluencer)' 프로그램도 콘텐츠 확대 전략을 실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엘플루언서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위한 전문 크리에이터를 운영한다. LF몰은 올해 월 150회의 방송 진행을 목표로 양적 확대를 추진한다. 신규 자체 오리지널 시리즈 론칭과 숏폼 중심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한다.

'아트' 라이브방송도 LF몰의 새로운 시도 중 하나다. 2월부터 라이브 커머스 갤러리 'OFM(Orange From Mars)'을 열었다. 이색 상품을 앞세운 콘텐츠를 강화한다. 국내 탑 브랜드부터 글로벌 신생 브랜드 라인을 선보일 '패션', 리빙·향수·음식 등 '웰니스', 일상에 영감을 채워주는 '아트'까지 크게 3가지 영역으로 구분해 차별화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중 '아트' 영역에 집중한 'Speak in Canvas' 코너는 2030세대의 아트 팬덤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인기 작가들이 직접 출연해 라이브 드로잉을 하거나 작품 세계관에 대해 깊이 소통하면서 양질의 콘텐츠를 선보인다.

LF몰은 쇼핑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편의성 제고에도 주력했다. 2021년 간편결제 서비스 'LF페이(LFpay)'를 도입했다. 특히 올초 빅데이터 기반 사이즈 선택 서비스 'MY사이즈' 서비스를 론칭했다. 판매 데이터를 토대로 유사한 다른 회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사이즈를 제안하는 서비스다. 사이즈 선택은 온라인 의류 구매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로 여겨진다.

LF 관계자는 "고객이 LF몰에서 패션 브랜드뿐 아니라 일상 속 다양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도록 상품과 콘텐츠를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LF몰이 론칭한 취향 큐레이션 ‘나다운’ 시리즈. 출처=LF
트라이씨클, 매출 500억1000억 '흑자 계열사' 우뚝

트라이씨클은 아울렛 쇼핑몰 '하프클럽'과 유아동 전문 쇼핑몰 '보리보리'를 각각 운영한다. 인수 초기인 2015년, 2016년 각각 50억원, 8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매입 비즈니스 강화, LF 브랜드 제품 유통에 따른 시너지를 앞세워 흑자로 돌아섰다. 올초 W컨셉의 창립 멤버 황재익 대표를 신규 선임하며 온라인 커머스 역량 제고에 주력한다.

트라이씨클은 플랫폼 이용 고객에게 더 큰 혜택을 선보이기 위해 마케팅 이벤트, 결제 혜택 등을 확대하는데 공들였다. 최대 80~90% 이상의 할인율을 꾸준히 유지하는데 집중하며 중고가 라인업을 다루는 LF몰의 보완재 구실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고객 쇼핑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UI·UX와 데이터 시스템 투자도 병행했다.

트라이씨클은 올해 하프클럽 홈페이지 리뉴얼을 진행하고 애플리케이션을 고도화하는 등 모바일 중심으로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LF 관계자는 "트라이씨클은 신규 브랜드 입점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고객 연령층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작년 6600억원가량의 거래액을 올해 8000억원으로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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