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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사이즈 공매물건]아산시, 모종샛들지구 체비지 매각 '총력'최저입찰가 632억원 제시, 총사업비 40% 해당…유찰 시 '사업 제동' 전망

김지원 기자공개 2023-05-11 07:47:50

[편집자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 여파로 공매 시장에도 빅사이즈 매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업장에 투자한 대주단이 기한이익상실(EOD) 리스크가 터지기 전 서둘러 공매를 활용한 자금 회수에 나서고 있는 영향이다. 공매 성사 여부는 선·후순위 대주단과 에쿼티로 투자한 시행사들의 손실을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도 된다. 공매 시장에 대단위 액수로 등장한 부동산 매물들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8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충청남도 아산시가 모종샛들지구 도시개발사업 지구 내 체비지를 공매로 내놨다. 모종샛들지구는 2021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돼 관련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특히 아산시가 해당 체비지 매각으로 확보하려는 자금은 해당 지구 전체 사업비의 40%에 달해 공매 유찰 시 사업 추진 자체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충청남도 아산시 모종동 145 일원에 위치한 4만2841㎡ 규모 토지가 공매 물건으로 나왔다. 1998년부터 개인이 보유하고 있던 토지이지만 도시개발사업을 위해 공동주택용지로 지정됐다.


최저입찰가는 하나감정평가법인(643억원)과 경일감정평가법인(621억원)의 감정평가결과에 따라 632억원에 책정됐다. 지난달 27일부터 입찰을 진행 중이다. 오는 11일 입찰을 마감한 뒤 12일 오전 개찰을 진행한다.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총 2회까지 입찰을 진행해 예정가격 이상 최고 입찰자를 낙찰자로 결정하게 된다.

충청남도 아산시 모종동 145 일원은 아산시가 추진 중인 도시개발사업의 공동주택용지 중 A2-1에 해당한다. 해당 토지에는 △60㎡이하 130가구 △60~85㎡ 685가구 △85㎡초과 150가구 등 총 965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건폐율과 용적률은 각각 50%, 240% 이하로 최고층 수 40층 이하의 공동주택을 건립할 수 있다. 전체 세대 수의 10% 이상을 임대주택으로 배정해야 한다.


모종샛들지구 도시개발사업은 도고~온양~아산신도시로 이어지는 아산시 동서발전축을 완성하기 위해 공공주도 하에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다. 현재 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A-2 블록을 포함해 A-1, A-3, A-4 등 공동주택용지 면적은 18만3060㎡로 4125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1549억원이다.

아산시는 2020년 10월 해당 도시개발사업 입안을 제출한 뒤 2021년 전략환경영향평가, 재해영향성검토, 농지분야 협의 등을 완료해 같은 해 3월 구역지정과 개발계획 심의를 받았다. 이후 작년 9월 충청남도로부터 실시계획인가를 받고 올해 2월 일반환지 위치 선택과 추첨을 통한 환지 위치 결정 및 공람을 진행했다.

아산시는 사업 진행을 위해 토지소유자를 대상으로 일반환지 잔여 토지에 대해 환지를 진행하는 동시에 해당 공동주택 체비지를 매각해 공사대금 등 사업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공동주택용지로 지정된 4개 블록 가운데 3개 블록은 환지를 진행하고 해당 A-2블록은 체비지로 지정해 매각을 진행한다. 체비지란 사업수행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사업시행자가 취득해 집행 또는 매각하는 토지를 뜻한다.

다만 최근 들어 인근 지역의 낙찰률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낙찰자를 찾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최근 12개월간 총 305건의 부찰 건수 가운데 낙찰 건수는 67건으로 낙찰률은 22%를 기록했다. 최근 3개월로 통계 범위를 좁히면 69건의 부찰 건수 가운데 낙찰에 성공한 건 9건이다. 낙찰률로는 13%에 해당한다.

체비지 매각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아산시의 도시개발사업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체비지 최저입찰가 632억원은 총사업비(1549억원)의 약 40%에 해당한다. 낙찰자를 찾기 위해서는 인근에 아산IC(아산~천안 간 고속도로), 아산고속버스터미널 등이 위치해 우수한 교통 접근성을 갖췄다는 점을 강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산시청 관계자는 "최근 연체이율 등 토지와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 몇몇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유찰 시 수의계약으로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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