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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브릿지PE, 전장부품사 '이씨스' 150억 프리IPO 투자 첫 블라인드 활용, CB 인수 방식…사업 구조 재편 조력

김경태 기자공개 2023-05-10 08:08:53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9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븐브릿지프라이빗에쿼티(PE)가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활약하는 자동차 부품사 '이씨스(ESSYS)'에 베팅했다. 작년 7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조성한 75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인 ‘세븐브릿지성장제일호’를 활용한 첫 투자다.

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세븐브릿지PE는 작년 12월말 이씨스가 발행한 1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투자로 이씨스는 약 1200억원의 기업가치(EV)를 인정받았다. 세븐브릿지PE는 향후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금 회수에 나설 계획이다. IPO를 추진하는 시점은 2025년 상반기로 계획 중이다.

이씨스는 2005년 설립된 자동차 통신장비 부품업체로 인천 송도에 본사와 연구소를, 새만금 산업단지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 5G 기반의 자율주행과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C-ITS) 개발·실증사업을 추진 중이다. 하이패스 단말기와 블루투스, 와이파이 모듈 등 다양한 부품도 생산하고 있다.

세븐브릿지PE가 이씨스에 투자를 결정한 가장 주요한 배경은 사업구조 전환이다. 세븐브릿지성장제일호가 사업재편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이씨스는 작년 6월 제34차 사업재편승인기업으로 선정됐다.

이씨스는 기존의 자동차 전장부품 위주의 사업구조를 자율주행, 친환경 전동화, 5G 커넥티비티 등의 영역으로 확장 중이다. 세븐브릿지PE는 이씨스가 사업재편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한국생산성본부(KPC), 서울테크노파크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지원했다.

출처: 홈페이지

이씨스는 2014년 자율주행 네트워크에 해당하는 C-ITS(Cooperative-Intelligent Transport System) 시범사업을 개시했다. 2017년 국토부 주관의 실증사업으로 확대됐고 2021년부터 본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 발족된 자율협력주행 산업발전 협의회 의장단 중 중소기업으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다.

친환경 전동화 부품에서 성과도 거두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 등 국내 완성차가 100% 수입으로 의존하던 친환경 고효율 BLDC 모터 제어 모듈 기술을 최초로 국산화했다. 이와 관련한 제품을 현대차와 기아에 2021년말부터 납품을 진행했다. 현대차와 기아 수주물량은 약 2000억원대로 알려졌다.

해외 사업 확대도 진행하고 있다. 이씨스는 2021년 빈페스트와 MHU(Multi-head Unit) 및 Gateway를 제공하는 공급계약서를 체결했다. 빈페스트는 베트남 최대 민간 대기업집단인 빈그룹의 자회사다. 베트남 유일의 완성차 기업이자 스쿠터 제조사다. 이씨스는 향후 빈페스트의 성장에 따라 의미 있는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 전환과 확대를 위해 이씨스는 세븐브릿지PE로부터 조달한 자금을 시설투자(Capex)에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 현대모비스 메카부품 생산라인 이관 등으로 신규수주 물량이 대폭 증가했고 생산능력 확대가 필요했다. 세븐브릿지PE가 투자한 자금과 내부 현금 등을 새만금 2공장 증설에 투입한다.

세븐브릿지PE는 향후 IPO를 통해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나설 방침이다. IPO를 추진하는 시점은 2025년 상반기로 계획했다. IPO 이후 1년의 보호예수기간이 지난 시점에서 회수한다면 순내부수익률(Net IRR)이 약 24%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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