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 수익성 '상저하고' 흐름 보일까 인건비 꾸준히 증가, 조직 슬림화 추진…신작 흥행 관건
황선중 기자공개 2023-05-16 12:59:00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5일 0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데브시스터즈의 수익성 개선 전략은 '상저하고'로 풀이된다. 당장은 효율적인 마케팅으로 각종 변동비용을 최적화하면서, 전사적인 조직 슬림화를 통해 고정비용 감축에 힘쓰는 상황이다. 하반기에 신작까지 흥행한다면 매출증가 효과로 영업비용 부담을 한층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10년간 꾸준히 증가한 인건비…고정비 부담 가중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03억원, 영업손실 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7.1% 감소했다. 국내 및 해외 매출이 각각 14.4%, 20%씩 줄었다. 2021년 선보인 모바일게임 '쿠키런:킹덤' 출시 효과가 점점 희미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수익성은 적자로 돌아섰다. 데브시스터즈가 1분기에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2019년 1분기 이후 4년 만이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매출은 감소세를 보였지만, 고정비로 묶이는 인건비는 오히려 27.7% 오름세를 보이면서 고정비 부담이 커졌다. 변동비로 분류되는 지급수수료와 광고선전비는 각각 5.6%, 61.7% 감소했다.
매년 1분기 기준으로 살펴본 데브시스터즈의 인건비는 10년간 대체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이다. 데브시스터즈의 인건비는 크게 급여와 퇴직급여, 주식보상비용으로 구성된다. 10년 전인 2014년 1분기에는 9억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무려 1880.2% 증가한 190억원에 달하고 있다. 같은 기간 매출 증가율은 139.3%에 그쳤다.

반면 인건비와 함께 영업비용의 핵심인 지급수수료와 광고선전비는 모두 2021년 1분기 기점으로 2년째 감소하고 있다. 구글 및 애플과 같은 모바일게임 유통 플랫폼에 지급하는 지급수수료는 게임 매출이 감소하면서 자연스럽게 줄었고, 마케팅비로 대표되는 광고선전비는 신작 출시가 지연되면서 지출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상저하고' 수익성 관측, 신작 흥행 필수적
시장에서는 데브시스터즈가 '상저하고' 수익성을 보일 수도 있다고 관측한다. 신작이 연이어 출시될 예정이어서다. 신규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통상 매출이 증가하면 고정비 부담이 완화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는 경향을 보인다. 지난 2월 기대작 '데드사이드클럽'이 출시되면서 신작 행진의 포문을 열었다.
대표작인 '쿠키런:킹덤'도 중국 시장을 노린다. 지난 3월 중국 판호(게임 유통 허가권)를 받으면서 현지 출시를 준비 하고 있다. 중국 현지 게임사인 창유 및 텐센트게임즈와 퍼블리싱 계약까지 맺었다. 지난달에는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이달 중으로 중국 현지 테스트에 돌입한다. 연내로 중국 매출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여타 신작도 출격 대기 중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상반기 내로 신작 '쿠키런:오븐스매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은 쿠키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모바일 플랫폼 게임만을 개발했지만, 처음으로 PC·콘솔 플랫폼 게임을 선보인다. 이밖에 또 다른 신작 '브릭시티'와 '쿠키런:마녀의성', '쿠키런:프로젝트B'도 연내 출시 가능성이 있다.
신작과 별개로 비용통제 작업도 분주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마이쿠키런을 비롯한 계열사 통폐합 작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건비와 함께 불필요한 비용지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신작 출시에 따른 매출 증가와 경영효율화에 따른 인건비 절감의 시너지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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