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 윌리엄 김 '단독 대표체제' 힘 싣는다 패션·화장품·자주사업부문 총괄 '1인 대표', 이석구 대표 '자주사업부문→신성장추진위' 이동
김선호 기자공개 2023-05-23 08:05:40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9일 08: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의 패션·화장품사업을 진행하는 계열사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자주사업부문을 이끈 이석구 대표가 백화점이 주력인 ㈜신세계의 신설 조직 신성장추진위로 이동했다. 이로써 신세계인터내셔날에는 윌리엄 김(사진) 단독 대표체제가 굳어졌다.최근 이석구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사업부문에서 ㈜신세계 신성장추진위로 이동했다. 이석구 대표는 2007년 12월부터 2019년 3월까지 SCK컴퍼니(옛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로 재직하며 스타벅스를 국내에 성공시킨 전문경영인으로 유명하다.
2019년 초에 SCK컴퍼니 대표에서 물러났지만 그 다음해인 2020년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주사업부문 대표로 선임되면서 경영에 다시 복귀한 임원이다. 최근 ㈜신세계 신성장추진위로 이동하기 전까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주사업부문 대표를 맡았다.
이를 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주요 사업부문마다 대표를 두고 운영되는 체제였다. 그러나 한국계 미국인 윌리엄 김 대표가 신세계인터내셔날 신규 대표로 선임되면서 대표체제가 대폭적으로 조정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1년까지 해외패션, 국내패션, 코스메틱, 자주 등 사업부문을 네 개로 구성하고 각 부문마다 대표가 있는 다두(多頭) 체제였다. 그러다 2022년 인사에서 국내패션과 해외패션을 통합하면서 크게 패션·코스메틱·자주사업부문 3개로 구성했다.
당시 이길한 대표가 패션과 코스메틱 대표를 겸직하고 자주는 이석구 대표가 맡는 체제가 구축됐다. 사실상 다두 체제가 막을 내리고 의사결정 단순화와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차원에서 2인 대표체제로 운영된 시기다.
그러다 신세계그룹은 2023년 정기인사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을 공동 대표체제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자주사업부문은 이석구 대표가 그대로 운영하지만 이길한 대표과 함께 보조를 맞추는 외부 출신 임원을 공동대표로 선임할 계획이었다.
2023년 인사에서 예고된 사항은 공동대표였지만 이와 다른 결과가 도출됐다. 신세계그룹은 이길한 대표를 백화점부문에 신설한 미래혁신추진단에 배치하고 외부 영입한 윌리엄 김에게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패션·화장품을 이끄는 총괄대표로 앉혔다.
최근에는 자주사업부문을 이끈 이석구 대표까지 ㈜신세계로 이동하면서 사실상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윌리엄 김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단독 대표체제로 굳어졌다. 윌리엄 김 대표의 사업영역 또한 패션·화장품에 이어 자주사업부문까지 확장됐다.
윌리엄 김 대표는 1972년생으로 버버리(Burberry) 리테일&디지털 총괄수석부사장과 올세인츠(ALLSAINTS) 대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총괄부사장을 거쳐 지난해까지 라파(Rapha) 대표로 근무하다 올해 신세계인터내셔날 총괄대표로 선임된 인물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디지털 전환과 브랜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에서 단독 대표체제에 힘을 실으면서 윌리엄 김 대표에게 전반 사업을 맡긴 양상이다. 올해 패션에서 4개 이상, 코스메틱에서 3개 이상의 신규 브랜드를 추가할 계획이기도 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윌리엄 김 대표는 패션·코스메틱에 이어 이번 인사이동으로 자주사업부문까지 맡게 됐다”며 “브랜드 포트폴리오 등을 재정비하는 등의 작업을 진행해 경쟁력을 제고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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