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이탈' 신세계인터, '포트폴리오 재구축' 실적 방어 나선다 '럭셔리' 잠식 타격 영업이익 69% 감소, '브랜드' 해외 추가·자체 육성
변세영 기자공개 2023-05-16 08:03:14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5일 07: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올해 스포츠를 비롯해 럭셔리와 향수에 이르는 신규 수입 브랜드 7개를 선보인다. 셀린느 등 주요 브랜드 이탈로 매출과 수익성에 타격을 입으면서 라인 다각화를 통해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패션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신세계인터)은 하반기 글로벌 스포츠브랜드 도입을 앞뒀다. 테니스나 골프 등에 집중한 단일 브랜드가 아닌 신발부터 의류에 이르는 토털 스포츠브랜드 유통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인터의 라인업을 살펴보면 필립플레인 등 골프 전문 브랜드가 있지만 토털 스포츠 브랜드는 전무하다. 과거 아웃도어 브랜드 살로몬을 전개하다 2015년 철수했는데 엄밀히 말하면 스포츠 라인에 특화된 건 아니다. 사실상 종합 스포츠 브랜드 사업을 처음 전개하는 셈이다.
이 밖에 신세계인터는 올해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비롯한 향수 브랜드를 새롭게 출범한다. 패션에서 4개 이상, 코스메틱에서 3개 이상 신규 수입 브랜드를 론칭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는 각오다.
신세계인터가 신규 브랜드 확보에 열을 올리는 배경에는 기존 브랜드 이탈에 따른 실적방어 목적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인터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3122억원, 영업이익이 10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1.4%, 6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실적을 들여다보면 코스메틱 부문과 국내패션 부문은 매출액이 16.8%와 11.2% 각각 성장했다. 다만 해외패션사업부가 셀린느 등 주요 럭셔리 브랜드 계약이 종료되면서 실적을 끌어내렸다. 신세계인터는 2012년부터 10년간 셀린느를 전개해왔지만 올해 1월부터 직진출로 전환됐다. 수익성이 높은 럭셔리 브랜드가 이탈하면서 영업이익 타격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패션과 화장품 사업이 약진했는데도 이익률 자체가 해외 고가 브랜드와 비교해 낮은 편이라 상쇄하는 데 어려움이 따랐다.
최근 글로벌 패션기업 OTB가 한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독자운영을 시작했다. 그간 신세계인터는 OTB의 브랜드인 메종 마르지엘라, 질샌더, 디젤 등을 독점으로 전개해 왔다.
아직 OTB코리아와 신세계인터는 브랜드별로 각각 계약기간이 남아있다. 이 때문에 기존 매장은 신세계인터가 그대로 운영하고 신규 매장은 OTB코리아가 직접 챙기고 있다. 이미 OTB코리아는 발렌티노코리아 출신 윌리엄우영윤 대표를 초대 수장으로 선임하고 국내 영업망 세팅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는 신규 해외 브랜드 도입을 늘리면서 동시에 자체 브랜드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5대 자체 여성복 브랜드인 보브·지컷·스튜디오톰보이·델라라나·일라일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올 1분기 5대 여성복 브랜드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이 11.2%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인센티브 지급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고 지난해 최대 실적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줄었다"며 "올해 자체브랜드 육성과 함께 여러 해외 브랜드를 추가해 포트폴리오를 탄탄하게 구축하고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재무개선' AJ네트웍스, 조달비용 '확' 낮췄다
- '9년만에 엑시트' 한앤코, 한온시스템 거래구조 살펴보니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인수한다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2대주주 지분매입 나선 MBK, 주식교환 카드 꺼냈다
- [이사회 모니터]이재용 에이비프로바이오 대표, 바이오·반도체 신사업 '드라이브'
- 와이투솔루션, 주인 바뀌어도 '신약' 중심엔 美 합작사 '룩사'
- 아이티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본격 출범
- 아이에스시, AI·데이터센터 수주 증가에 '날개'
- [이사회 모니터]서정학 IBK증권 대표, ESG위원회도 참여 '영향력 확대'
- SW클라우드 '10주년' 폴라리스오피스, “초격차 밸류업”
변세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다이소, 역대급 실적에도 부채비율 급등한 배경은
- '2세 경영' 이디야, '역성장' 위기 고리 끊는다
- 이디야, '2세 문승환' 경영전략본부장으로 '재직'
- 이랜드이츠, '이사회 정비' 효자 애슐리 더 키운다
- [아워홈 경영권 분쟁]자력으론 한계, 구지은 부회장 FI 찾아 나서나
- [전환기 맞은 CJ올리브영]원톱 올라선 올리브영, 가맹 대신 직영 '공고히'
- [아워홈 경영권 분쟁]매각 시나리오 부상, 차녀 지분에 쏠리는 '눈'
-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푸드테크 강화' 미래 먹거리 육성
- [알리 리걸이슈 점검]개인정보 국외 위탁처리, 유출 리스크 '우려'
- [통합 이마트 출범]홀로 남은 이마트24, 흡수합병 향방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