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투자기업]'인테리어 스타트업' 아파트멘터리, '핫한' 부업 눈길'더그란' PB 브랜드 입소문 성장세…영업손실 35억, 턴어라운드 '과제'
김진현 기자공개 2023-05-25 08:01:28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2일 14: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테리어 설루션 스타트업 아파트멘터리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아파트 인테리어 본업 성황에 따른 매출 증가와 PB(Private Brand) 상품 판매 증가 덕이다.지난해 아파트멘터리의 매출액은 처음으로 200억원을 돌파했다. 3년 연속 매출 신장을 이뤄내면서 성장해나가고 있다
아파트멘터리 매출 증가의 비결은 기본적으로 인테리어 공사 매출이 늘어난 데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안락한 주거환경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아파트멘터리의 최근 3년 공사수입 매출을 살펴보면 이러한 변화 양상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2020년 70억원이던 공사수입은 2021년 15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2022년에도 208억원으로 38.6% 증가한 수치가 나타났다.
아파트멘터리는 2022년 4월~2023년 5월 서비스 의뢰 건수가 전년동기 대비 266%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파트멘터리 매출 증가의 또 하나의 비결은 상품 매출이다. 아파트멘터리는 메인 비즈니스인 인테리어, 리모델링 외에도 주거 공간을 컨셉으로 하는 8가지 종류의 PB 상품을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인 PB 브랜드는 더 그란(THE GRANN), 리튼(RITTEN), 파츠(PARTS), 라이프시리즈(LIFE SERIES) 등이다. 그란은 아파트멘터리가 전개하는 욕실 브랜드다. 고급 타월, 로브 등 상품을 판매하는 데 20~30대 고객 사이에서 '호텔 수건'으로 입소문을 탔다.
리튼 브랜드를 통해서는 러그 등 패브릭 제품을 주력으로 전개하고 있다. 라이프시리즈의 경우 베딩 관련 제품인 침구류 외에도 잠옷 등 의류로도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파츠는 마루, 타일, 벽지 등 인테리어 시공 관련 재료를 전개하는 브랜드로 아파트멘터리의 본업과의 연계성이 가장 좋은 브랜드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인테리어 시공과 관련한 성장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아파트멘터리가 PB 사업에도 힘을 싣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멘터리에서 전개하는 PB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면서 매출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며 "특히 리빙 브랜드인 더그란, 리튼 등이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멘터리는 이밖에 란카(Lanka), 아우로이(AUROI), 스튜디오비크(STUDIO VIK), 미들노트클럽(MIDDLE NOTE CLUB) 등의 브랜드로도 PB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아파트멘터리는 3년 연속 꾸준히 매출 상승을 실현시키며 투자사들의 기대치에 발맞춰가고 있다. 다만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더 늘어난 만큼 턴어라운드가 올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멘터리는 2022년 3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직전인 2021년 영업손실 11억원보다도 손실 폭이 더 늘어난 상황이다. 아파트멘터리 관계자는 "적자 폭이 늘어난 이유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는데 자체 상품을 개발하는 비용과 서비스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인적자원에 투자한 게 하나의 이유다"며 "또 자사의 중요 목표 중 하나인 고객중심 경험 확대를 위해 서비스를 위한 IT 등 분야에 선제적으로 투자한 결과다"고 말했다.
실제 아파트멘터리의 영업비용을 살펴보면 판매관리비 항목 중 급여가 전년 대비 14억원 증가했다. 2021년 당시 급여 등 임금 제수당은 20억원을 기록했으나 2022년에는 34억원으로 늘어났다.
지급수수료 항목 역시 2021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해 20억원을 기록했다. 지급수수료는 용역이나 서비스를 제공받고 지불하는 비용으로 PB 브랜드 전개를 늘리면서 발생한 수수료 등도 여기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멘터리는 2016년 설립됐다. 이후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초기 투자를 받았고 2018년에는 소프트뱅크벤처스,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30억원을 투자받았다. 당시 시리즈A 라운드는 초기 투자사였던 소프트뱅크벤처스가 리드했다. 2019년에는 우리벤처파트너스(당시 KTB네트워크), KB인베스트먼트, 삼성벤처투자, 일룸 등이 총 100억원 규모로 시리즈B 라운드에 투자했다.
지난해 9월에는 삼천리자산운용, 넵스톤홀딩스, 레버런트파트너스, 신한금융그룹, 산업은행, 한국투자증권 등이 참여한 450억원 규모의 시리즈C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누적 투자액은 580억원이며 당시 확보 자금을 통해 품질 향상, 디자인 개발, IT 시스템 고도화 등에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멘터리는 올해 신규 투자 유치 계획에 대해선 현재로선 계획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대규모 투자를 받았기 때문에 현재로선 수익성 지표 개선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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