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 롯데GRS, 돌아온 '현금창출력' 실탄확보 총력 코로나 뚫고 3년만에 턴어라운드, 리브랜딩 효과 '롯데리아·엔제리너스' 부활
변세영 기자공개 2023-05-25 07:28:49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4일 10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지알에스(롯데GRS)의 현금성 자산이 1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쌓였다. 코로나19발 업황 침체를 뚫고 3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따른 것이다. 롯데GRS는 올해도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현금 곳간이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2022년 말 연결기준 롯데GRS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210억원으로 전년대비 68.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GRS가 실적을 공시한 이래로 현금성자산 규모가 1000억원을 상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GRS 현금성자산은 2019년 18억원, 2020년 339억원, 2021년 71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기업의 현금성자산은 기초(연초) 현금성자산에 영업활동현금흐름과 투자활동현금흐름, 재무활동현금흐름을 반영해 도출된다. 지난해 롯데GRS 영업현금흐름 규모는 1054억원으로 전년(117억원)대비 10배 가까이 커졌다.
사업실적 개선이 주효했다. 롯데GRS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7815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올리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 흑자는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2016년 매출 정점(1조1248억원)을 찍고 점차 하락세가 이어졌다. 특히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 타격으로 영업손실 150억원, 257억원을 각각 기록하는 등 터널을 지났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반등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우선 다중이용시설에서 식음료 브랜드를 운영하는 컨세션 사업 부문 실적이 개선됐다. 롯데GRS는 강동경희대병원, 인천공항, 제주공항 등 14개 컨세션 사업장을 운영한다.
무엇보다 롯데GRS 대표브랜드로 꼽히는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가 부활한 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롯데리아는 축구스타 손흥민을 활용해 인지도를 확대하고 이색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MZ세대에 어필했다. 엔제리너스의 경우 기존 매장을 베이커리 전문 매장으로 탈바꿈해 올드함을 벗고 콘셉트에 변화를 줬다. 현재 베이커리 위주로 선보이는 엔제리너스 매장은 20여 곳으로 추후 계속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식부자재 외상 구매 등에서 발생한 매입채무 규모가 늘어난 것도 현금흐름이 개선에 한몫했다. 지난해 말 기준 롯데GRS 매입채무액은 1173억원으로 전년대비 137.9% 증가했다. 재무상태표에서 매입채무는 부채로 인식된다. 다만 현금흐름표 상에서는 지급해야 하는 결제 대금을 늦추는 효과로 순유입(+)으로 계상한다.
재무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698억원을 기록했다. 차입금 상환 등으로 차입규모가 줄면서 재무활동에 따른 현금 유출 폭이 전년(-451억원)보다 커졌다. 부채 상환으로 발생한 재무현금흐름 마이너스(-) 기조는 재정건전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인식된다.
올해는 현금흐름이 더욱 원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GRS는 2023년 1분기 매출액은 2191억원, 영업이익은 64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6%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하며 2년 연속 흑자 달성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특히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 직영점포의 평균 점당 매출액이 41%, 54% 각각 증가하는 등 브랜딩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롯데GRS 관계자는 "엔제리너스는 DT나 베이커리매장 등 상관별로 가맹점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데 올해도 특화 매장을 계속 오픈할 것"이라면서 "롯데리아는 외형 확장보다는 프로모션 등을 통해 점포당 매출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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