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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미국·일본 전초기지 활용법은 에이닷 글로벌 진출차 SKTA 출자…SKTJ, SK스퀘어·하이닉스 JV로 전환해 신사업 발굴

이장준 기자공개 2023-06-07 15:24:58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1일 10: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올 들어 미국과 일본 법인을 해외 사업 전초기지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SK텔레콤 아메리카(SK Telecom Americas, Inc., SKTA)에는 AI B2C 서비스 '에이닷(A.)' 글로벌 진출을 위한 목적으로 추가 출자하기로 했다. 정석근 전 네이버 클로바 CIC 대표를 영입한 데 이어 현지 AI 사업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일본법인 SK텔레콤 재팬(SK telecom Japan Inc., SKTJ)은 SK텔레콤·SK스퀘어·SK하이닉스 등 3사의 합작법인(JV) 형태로 전환할 예정이다. SK ICT 패밀리가 SKTJ의 일본 내 비즈니스 경험과 네트워크를 공유해 공동으로 신사업 발굴에 나서려 한다.

◇SK ICT 3사, 일본 비즈니스 경험·네트워크 공유 위해 SKTJ 합작법인 전환

1일 SK텔레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사외이사를 대상으로 'SKTJ 지분 양수도 및 JV 구조로 전환'과 관련된 내용의 사전보고회를 개최했다.

SK텔레콤은 이사회에 부의된 안건에 대해 사전보고회를 연다. 담당 임직원의 안건 제안 관련 세부적인 설명을 듣고 사외이사들이 충분히 논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이사회가 경영 의사결정과 경영감독 기능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도록 돕는다.

사전보고회에서 다룬 사안인 만큼 추후 SKTJ를 합작법인 형태로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SK텔레콤은 2003년부터 일본 도쿄에 사무소를 운영해 왔다. 2018년 3월 SK텔레콤은 103억원을 들여 SKTJ를 법인으로 전환해 완전자회사로 편입했다.

SKTJ는 일본 내에서 정보수집 및 컨설팅업을 영위한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73억원 수준이고 1년간 1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SKTJ는 SK ICT 패밀리 3사의 JV로 변신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일본 내 신사업 발굴을 위해 운영하던 일본법인 SKTJ를 지분 양수도를 통해 SK텔레콤, SK스퀘어, SK하이닉스 등 3사가 공동 운영하는 JV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들 3사는 'SK ICT 연합'으로 출범하며 AI 반도체 설계 전문법인(팹리스) 사피온에 800억원을 출자한 바 있다. 국내외 반도체, ICT 분야 연구·개발(R&D) 협력, 공동투자 등을 정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3사 시너지협의체도 운영하고 있다.

SKTJ가 그동안 일본에서 쌓아온 비즈니스 경험과 네트워크 역량을 이들 3사가 공유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공동으로 현지에서 신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실제 SKTJ는 SK ICT 패밀리와 일본 이동통신사업자 NTT도코모의 가교 역할도 맡고 있다. 양측은 작년 11월 메타버스, 통신 인프라, 미디어 사업 등 3대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긴밀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여한 가운데 최우성 SKTJ 대표도 포함됐다.

아울러 SK스퀘어는 현재 주력 포트폴리오인 SK하이닉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반도체 밸류체인 투자에 대한 의지가 큰 상황이다. 국내보다는 일본이나 미국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논의된 바 없지만 SKTJ의 리서치 역량 등을 여기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SKTA, 에이닷 글로벌 진출 거점…AI 인재 영입도

SK텔레콤은 앞서 4월 '에이닷의 글로벌 진출 추진을 위한 SKTA 출자 방안'에 대해 사전보고회를 열기도 했다. SKTA는 글로벌 사업과 벤처 투자를 담당하는 북미 현지법인이다.

에이닷은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선보인 한국어 GPT-3 상용화 서비스로 100만명 이상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제는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해외로 확장하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풀이된다.

기존에는 국내에서 내실을 다지고 해외에 진출할 계획이었지만 챗GPT 등장 이후 글로벌 전역에서 AI 전환이 가속화하며 전략 방향을 틀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텔코 얼라이언스(Telco Alliance)를 통해 '글로컬(Global+Local)'한 AI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각 통신사가 공통의 플랫폼을 구축하고 자기만의 언어와 서비스를 살리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최근 SKTA는 정석근 전 네이버 클로바 사내독립기업(CIC) 대표를 법인 대표로 영입하기도 했다. 네이버 클로바 CIC 대표와 네이버클라우드 최고전략책임자(CSO)로 근무하며 네이버 AI 사업을 총괄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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