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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분할후 첫 평가 한화갤러리아, '준수율 개선' 숙제경쟁사 대비 '이사회 독립성' 미흡, '헌장 제정·승계정책 계획' 등 보강 움직임

서지민 기자공개 2023-06-07 09:05:19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5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갤러리아가 올해 첫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했다. 한화솔루션으로부터 인적분할되면서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면서다. 핵심지표 준수율은 40%로 아직 한화갤러리아가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해소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분석이다.

2022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지배구조 핵심지표 15개 항목 중 6개를 준수했다. 보고서 상 15개 핵심지표는 크게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등 3개 분야로 구성된다. 올해 3월 상장된 한화갤러리아는 주주총회를 개최하거나 배당을 실시한 적이 없어 주주 관련 4개 항목에 대해서는 준수 여부를 기재하지 않았다.

향후 경영실적 등을 감안해 배당정책을 결정할 예정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주환원정책 중에서 이익잉여금을 배당을 통해 주주에게 환원하는 방법도 있지만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 주가상승을 통해 주주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도 있다고 보여진다"고 밝혔다.


준수 여부가 표기된 항목 중에서는 이사회 부문 지표가 미흡한 부분으로 지목된다. 한화갤러리아는 이사회 지표에서 두 개 항목을 제외하고 전체 '미준수'를 기록했다. 이사회가 얼마나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여부는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핵심지표 중 이사회 관련 항목이 6개로 가장 많은 이유다.

한화갤러리아는 내부적인 최고경영자 승계정책과 리스크 관리 정책을 마련했으나 한국거래소가 제시한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한국거래소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가이드라인에서 승계 정책을 문서화하고 이사회 내 리스크위원회 등 별도 조직을 마련해 내부통제정책을 운영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의 역할 역시 분리가 이뤄지지 않았다. 김은수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 다만 정관에 대표이사 선임을 이사회 권한으로 규정하면서 대표이사와 의장의 분리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동종 업계인 백화점 3사가 제출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비교해보면 차이가 확연하다. 롯데쇼핑과 신세계, 현대백화점은 모두 '집중투표제 채택' 항목,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항목을 제외하고 이사회 관련 핵심지표를 모두 준수했다. 이에 한화갤러리아의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올해 주주와 이사회 관련 항목을 중심으로 지배구조 핵심지표 개선에 역량을 모을 방침이다. 이사회 안에 법령에 의해 설치가 의무화된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외 내부거래위원회를 자율적으로 설치했다. 또한 선제적으로 사외이사를 이사회 총원의 과반수 이상으로 구성해 독립성을 제고했다.

이어 지난달 10일 기업지배구조헌장을 공표했다.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이해관계자, 시장에 의한 경영감시 등 5개 영역에 대한 모범규준을 제정해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자 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를 위한 제도 개선 작업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는 2022년도를 기준으로 한 보고서로 올해 핵심지표를 개선해 나가겠다"며 "지속가능 경영이 구현될 수 있도록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수립 계획을 마련하고 배당 방향은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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