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가스 전문' 에프알디 150억 펀딩, 복수 투자자 ‘러브콜’ 반도체 핵심 소재 제논·크립톤 유일 공급, 독보적 기술력 '주목'
김예린 기자공개 2023-06-09 07:31:55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7일 09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부품 및 산업용 특수가스 전문제조기업 에프알디가 설비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에 나섰다. 우리나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복수 투자자들이 ‘러브콜’을 보내는 분위기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프알디는 현재 15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위해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 등 복수 투자자들과 접촉 중이다. 국내 설비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 차원이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에서 딜 종결성을 높이고 잡음이 발생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금력이 충분한 투자자들 위주로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2013년 설립된 에프알디는 충북 진천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다. 기존에 100% 수입에만 의존하던 제논, 크립톤 특수가스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는 데 성공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제논과 크립톤은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희귀가스 중 하나다. 오랫동안 램프 등에 널리 쓰였으나 산업 발전 속에서 인공위성 추진체,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도 쓰이기 시작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투자업계는 국내에서 제논, 크립톤을 소싱·공급할 수 있는 기업은 찾기 힘들다는 점에서 에프알디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에프알디는 오랜 기간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제철소 등을 통해 희귀가스를 들여오며 국내외 반도체 관련 기업들을 대상으로 특수가스를 공급해왔다. 업력과 네트워크 덕분에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분쟁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가스를 공급하며 국내외 시장에서 신뢰도와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작년 매출 성장 폭도 상당하다. 작년 매출은 447억원으로 전년 146억원 대비 대폭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021년 3억원에서 지난해 33억원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수요는 급증하는데 공급은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실적이 더 가파르게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투자자들 사이에서 감지된다. 앞서 상장사 티이엠씨 역시 특수가스 네온 국산화에 성공해 공급부족에 시달리던 SK하이닉스에 가스를 공급하면서 거래 물량을 대폭 늘렸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특수가스는 아무 기업이나 다루지 못하는 어려운 분야로, 기술력과 네트워크가 없으면 두각을 드러내기 쉽지 않다”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공급망을 확보하기 어려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특수가스 확보에 굉장히 공을 들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논, 크립톤 특수가스 역시 공급해줄 수 있는 국내 기업들이 에프알디 외에는 사실상 없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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