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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시스템스, 과천 이어 용인까지 '캐파 점프' 2026년·2027년 잇달아 공장 확보, 제품 라인업 다양화·핵심 부품 내재화 고려

구혜린 기자공개 2023-06-15 08:16:25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3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크시스템스가 오는 2026년 과천, 2027년 용인으로 생산공장을 확대한다. 다음달 과천 사옥을 착공하고 SK하이닉스가 조성하는 반도체 클러스터에도 합류한다. 산업용 원자현미경(AFM) 제품 다양화로 수주량이 급증함에 따라 생산능력(CAPA) 확대, 핵심 부품 자체 생산의 필요성을 절감한 결과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크시스템스는 지난달 31일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산업시설용지 입주사로 확정됐다. 이 산업단지는 산업시설용지의 80%를 SK하이닉스가 사용해 'SK하이닉스 용인 클러스터'로 불린다. SK하이닉스는 이곳에 4개 반도체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파크시스템스가 사용하는 용지는 1만3216㎡로, 약 4000평에 달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여타 산단 대비 용적률이 350% 수준으로 낮아 용지를 여유있게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 약 6층 높이의 건물을 지어 넉넉한 공간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입주사들은 토지대금은 2년 6개월에 걸쳐 분납한다.

이와 더불어 과천 사옥 착공에 돌입했다. 다음달부터 오는 2026년 2월까지 경기도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 공공주택지구 내 지식기반사업용지에 자체 사옥을 짓는다. 총 집행될 투자금은 642억원으로 자기자본의 54% 수준이다. 과천 본사에는 2026년, 용인 제2사옥에는 이르면 2027년 실입주 예정이다.

파크시스템스가 공간 확보에 주력한 것은 향후 수주량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파크시스템스는 현재 입주해 있는 경기도 수원 광교 테크노밸리 소재 한국나노기술원(KANC) 건물에 임차 공간을 늘려왔다. 이에 지난해 말 기준 캐파는 연구용 AFM 124대, 산업용 AFM 146대까지 늘었다.

연간 수주액이 1000억원을 훌쩍 넘어서면서 이 이상의 캐파 확대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파크시스템스의 연간 수주총액은 2020년 698억원, 2021년 920억원에서 지난해 1472억원으로 매년 늘었다. 디스플레이 패널에 이어 극자외선(EUV) 공정용 제품으로 산업용 AFM 라인업이 다양화된 결과다.

부품 내재화의 문제도 있다. 현재 파크시스템스는 내부에서 AFM을 디자인하면 이에 맞는 각종 부품은 외부 업체에서 만들고 파크시스템스는 다시 이를 조립하는 생산 과정을 거치고 있다. 생산 물량이 확대됨에 따라 내부에서 핵심 부품은 자체 생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임대사업을 진행할 가능성도 높다. SK하이닉스를 포함해 용인 클러스터에 입주하는 기업들은 자사를 위한 공장을 건설하고 여유 공간은 협력사에 임대가 가능하다. 외주 가공업체 등이 입주해 가까이에서 협업하면 생산 소요시간이 줄어들고 고정적인 수입도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파크시스템스 관계자는 "향후 물량을 고려해 안정적으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용인 클러스터에 입주하게 됐다"며 "디스플레이 공정용 AFM 등 대형 신규장비를 소화하고 인수합병 또는 벤치마킹을 통해 핵심 부품을 내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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