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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준비하는 넥셀, 신약 잇는 동력 'CRO' 성과 확보 일본 최대 CRO와 맞손, 기업공개 통해 다양한 루트·전략 선택 가능

최은수 기자공개 2023-06-20 10:20:21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6일 08: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간유도만능줄기세포(hiPSC) 전문 역량을 갖춘 바이오벤처 넥셀이 올해 기업공개(IPO) 돌입에 앞서 전임상수탁서비스(CRO) 사업화 성과를 더했다. 그간 대규모 재원이 필요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및 염증성장질환(IBD) 치료제 연구개발(R&D)을 뒷받침하기 위해 자금 조달 외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온 상황이라는 데 주목된다.

이번 성과는 제약강국인 일본 내 최대 CRO인 CMIC홀딩스와의 사업 협력인 점도 눈길을 끈다. 특히 CMIC는 넥셀과의 협업하는 데 더해 전략적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IPO를 앞두고 재무구조 강화를 노리는 넥셀의 든든한 우군으로 자리할 전망이다.

◇인도 이어 '제약강국 일본 CRO' 진입 목전… 매출 시현 앞세워 IPO 전략 가동

넥셀은 이달 초 일본의 최대 CRO(임상시험수탁기관)인 CMIC 홀딩스(이하 CMIC) UTC인베스트먼트와 한일 양국 간 구체적 사업 협력을 위한 미팅을 진행했다. 넥셀에 벤처투자를 진행해 온 국내벤처캐피탈(VC) UTC인베스트먼트가 양사의 파트너십을 주선했고 CMIC의 임원진이 방한해 전략적 제휴 논의를 이어갔다.
일본 CMIC 관계자들이 넥셀 연구실을 시찰하는 모습
넥셀과 CMIC는 해당 미팅에서 본격적인 hiPSC 정보 교환 및 협력사업 개시를 위한 실무 팀 구성에 합의했다. 이를 통해 CMIC의 기존 사업에 넥셀의 hiPSC 유래2D 및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독성 및 유효성 평가 사업을 더해 관련 일본 내 판매를 시작한다. 더불어 CMIC 측은 IPO를 앞둔 넥셀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검토할 계획이다.

올해 1분기 말 인도 현지 기업과 hiPSC 유래 체세포 제품 유통 계약을 맺은 지 석달 만에 독성·유효성 평가 부문 성과를 추가했다. 넥셀은 당시 인도의 비임상 연구 서비스 제공업체 지브이리서치플랫폼(GV Research Platform, GVRP)과 인도 내 바이오 메디컬 커뮤니티에 넥셀의 hiPSC 유래 심근·간·신경세포 제품 유통 계약을 맺었다.

그간 수익성을 전제로 한 사업 성과를 두루 낸 배경으론 설립 초기부터 시도해 온 다양한 사업이 있었기 때문이다. 넥셀은 2018년 hiPSC 기술을 토대로 신약개발 CDMO 및 비임상수탁·독성평가, 오가노이드(인공장기) 등 다양한 신 사업을 추진해 왔다.

넥셀 관계자는 "앞서 임상 수탁 사업으로 발생한 매출이 R&D를 뒷받침하는 재무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올해 IPO를 진행하기 전 신약 개발과 위탁 수출 사업 등에서 다양한 성과를 창출해 내겠다"고 말했다.

◇신약 R&D와 위탁 서비스 병행, 파트너·투자자 함께 움직인 비결

넥셀은 2012년 고려대 생명공학대학에서 개발된 기술을 기반으로 설립됐다. 앞서 hiPSC를 활용한 위탁 사업과 함께 신약 R&D를 병행 가능한 점이 눈길을 끈다. 세부적으로 사업 구조는 iPSC 유래 3D(3차원) 오가노이드 사업, iPSC 체세포 제품 생산 및 제조, 이를 활용한 신약 독성 평가 사업, 항섬유화 단백질 유래의 혁신 신약 개발 등이다.

혁신신약 부문에선 hiPSC 유래 간세포 분비물질에서 얻어낸 2종의 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 앞서 CRO 및 CDMO로 조기에 수익 창출이 가능한 점은 IPO나 R&D 국면에서 강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넥셀이 보유한 단백질 신약 NP-011은 미국, 중국 및 일본에 관련 특허를 등록한 상태다. 간 섬유화를 동반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질환, ST 분절상승 심근경색 재관류 손상(STEMI-IRI), 염증성 장질환(IBD)을 주요 적응증으로 삼고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현재 호주에서 올해 종료를 목표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의 사업 전략이 수익성과 신약 R&D로 나눠 꾸려진 점은 극도로 얼어붙은 바이오벤처 투자 분위기 속에서도 추가 자금 조달을 완수할 수 있었던 비결로 꼽힌다. 이런 사업 구조는 IPO 전략을 기술특례상장으로 국한하지 않고 수익 창출을 전제로 한 이익미실현(테슬라)상장 등을 가능케 하는 요인이다.

한편 넥셀은 최근 185억원 규모의 프리IPO 펀딩을 마무리했다. KDB산업은행 등 신규 투자사와 기존 투자사(UTC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비상장 바이오 펀딩 시장이 작년을 기점으로 극도로 얼어붙었지만 회사의 성장에 다시금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몰렸다. 일찌감치 매출이 나고 본임상 진입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점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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