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한신공영,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첫 도입인사부서 실무 주관, 후보군 선정 기준 등 확립
전기룡 기자공개 2023-06-16 13:57:29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4일 16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신공영이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을 확립했다. 과거 대표이사의 선임을 이사회 권한으로 규정하는 정관 등이 마련돼 있었지만 명문화까지는 이르지 못한 상태였다. 향후에는 인사부서 주관 하에 후보군을 선별·관리함으로써 경영공백과 같은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지난해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15개 가운데 9개를 준수했다. 처음 보고서를 발간하기 시작했던 2년 전 준수한 핵심지표 수가 5개였다는 점에 미루어 상당부분 개선됐다.
최고경영자 승계정책과 관련된 지표를 준수하기 시작한 게 대표적인 변화다. 한신공영은 2021년도 보고서를 발간했을 당시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을 문서화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운영주체, 후보자 관리방식 등을 문서화해야 승계정책이 마련됐다고 바라본다.
이번 보고서는 금융위원회의 달라진 기조를 감안해 작성됐다. 우선 인사부서가 최고경영자 승계정책과 관련해 실무 주관을 맡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인사 임원과 담당자들이 대표이사의 육성·검증·평가업무 등 승계에 필요한 사항들을 지원하는 형태다.
후보군 선정 기준도 확립했다. 한신공영은 사업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토대로 전문성, 리더십을 갖춘 사람을 후보군으로 선발하고 있다. 기업가 정신이나 비즈니스·기업윤리·조직관리 역량도 한신공영이 최고경영자로 적합하다고 바라보는 자질이다.
후보군들 위한 교육 프로그램 역시 수립했다. 교육은 리더십 향상과 전략 수립, 조직역량 향상, 성과관리 방안, 전략적 의사결정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신공영 측은 지난해 승계정책에 따른 교육이 실시되지는 않았지만 향후 필요시에는 본격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리스크 관리 정책을 새롭게 꾸려 '내부통제정책 마련 및 운영' 지표를 준수하기 시작한 점도 눈길을 끈다. 한신공영은 2021년도 보고서를 발간할 당시 △리스크 관리 △준법경영 △내부회계관리 등 정책을 운영하고 있었으나 규정이 문서화되지 않아 금융위원회의 허들을 넘지 못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양구 상무를 준법지원인으로 선임해 내부통제정책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도 맡겼다. 1970년생인 이 상무는 한남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한신공영 법무팀에 합류했다. 준법지원인으로 활동을 시작한 건 지난해 1월부터다. 이후 올해 1월 상무 승진에 성공했다.
이외에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와 '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에 책임이 있는 자의 임원 선임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 수립 여부'도 2022년도 보고서를 기점으로 준수하기 시작한 지표들이다.
한신공영을 이를 위해 회사 홈페이지에 주주환원 정책과 과거 5개년 배당내역을 안내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임원 선임 과정에서 횡령 또는 배임으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인물 등을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부 규정 또한 마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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