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원 SK부회장 "SK케미칼 주가 더 지켜봐야" 친환경 대전환에 있는 만큼 신사업 진출 속도가 주가 반등 계기 될 듯
이호준 기자공개 2023-06-16 11:30:11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5일 13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그룹 부회장이 최근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SK케미칼의 주가에 대해 "더 지켜보자"는 입장을 밝혔다. SK케미칼이 친환경 대전환에 있는 만큼 신사업 진행 속도를 지켜보면서 주가에 대응하겠단 의지로 풀이된다.15일 서울 워커힐에서 열린 SK그룹 '2023 확대경영회의'에 참석한 최 부회장은 SK케미칼의 주가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조금 더 지켜보자"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업 자체는 아주 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케미칼은 최 부회장이 이끄는 SK디스커버리그룹의 주력 자회사다. 백신 사업을 담당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코로나 확산 이후 전성기를 누렸는데 핵심 제품인 코폴리에스터와 자회사의 백신 판매로 특수를 누린 덕이 컸다.
다만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실적이 눈에 띄게 나빠졌다. 실제 특히 코로나 수혜를 톡톡히 누렸던 2021년에는 무려 5202억원이라는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지난해엔 2300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올해 1분기에는 86억원이란 초라한 영업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실적 자체가 코로나 이전과 후로 나뉘다 보니 SK케미칼의 주가도 이러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 15일 SK케미칼의 시가총액(1조2500원)은 전년 같은 기간(1조8500억)에 비해 33% 하락했다. 아예 코로나 이전 수준(1조2000억원)으로 돌아간 것이다.
앞서 SK케미칼은 주주환원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3월 주주환원책의 일환으로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신탁 계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여전히 주가가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아 주주 및 시장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SK케미칼은 현재 대대적인 사업전환기를 맞은 상태다. 예컨대 2030년까지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자로 전환하고 해당 시기 관련 매출로 2조6000억원을 제시한 상태다. 그린소재 분야에 약 '1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올해 3월 연간 7만톤(t) 규모의 화학적 재활용 페트를 생산하는 슈에로부터 화학적 재활용 원료 생산에 필요한 토지와 건물, 기계설비 등을 약 1265억원에 이전 받는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원료단을 공략해 수익성을 재활용 사업에 활용하기 위함이다.
최 부회장이 주가 하락에 신중론을 보인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으로 보인다. 고부가 플라스틱 재활용 페트 시장 규모는 2030년 약 10조원으로 추산된다. 신사업 진출 속도에 따라 주가 회복 및 실적 역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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