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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앞둔 이엔셀, '듀센근위축증 치료제' 1b·2상 승인 1상 프로그램 종료 한 달 만… '거대한 언멧니즈' 신속 허가 가능성↑

최은수 기자공개 2023-06-29 13:07:48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7일 07: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코스닥 입성을 노리는 이엔셀이 핵심 파이프라인 가운데 하나인 EN001의 국내 임상 1b·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EN001이 타깃하는 적응증은 듀센근위축증(DMD)이다. 아직까지 전 세계에 이렇다 할 치료제가 없는 난치성 희귀질환이다.

이달 미국 바이오텍 사렙타테라퓨틱스의 DMD 치료제가 FDA의 신속승인 문턱을 넘었다. 다만 치료제로서의 의문부호가 여전히 크다. EN001은 임상 1상에서 확보한 유효성과 안전성 데이터를 이번 임상에서 확인해 국내 신속승인 문턱을 두드릴 전망이다.

◇식약처 IND 승인→샤르코마리투스 1A형 타깃 투트랙 전략 순항

이엔셀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EN001의 임상 1b·2상에 대한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총 12명의 목표시험대상자를 모집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는 1상 프로그램을 마친 지(올해 5월) 한 달 만에 후기임상이 포함된 프로그램의 승인이 났다.


EN001은 핵심 치료기술(모달리티)로 동종인간탯줄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쓴다. 이엔셀의 원천기술인 ENCT (ENCell Technology) 방법으로 분리 배양한 세포다. 임상 2상에선 기존 대비 모집환자 수를 늘려서 전반적인 약물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할 예정이다.

기존 임상 1상은 EN001의 안전성 및 내약성을 평가하기 위해 용량 제한 독성(DLT) 및 최대 내약 용량(MTD) 용량 수준 결정하려는 목적으로 진행됐다. 더불어 장기 안전성 평가(탐색적 유효성)를 위해 약물 용량을 나눠 정맥 투여를 진행했었다.

앞서 진행한 전임상에선 효력시험을 통해 듀센근디스트로피 동물 모델에 EN001을 투여했을 때 근육 세포 사멸 억제, 근육 섬유화 감소, 근육 재생 등의 효과를 확인했다. 더불어 GLP기관에서 수행한 독성시험을 통해 안전성 결과를 확보했다.

EN001은 또 다른 희귀유전질환인 샤르코마리투스(CMT) 1A형 질환 치료제로도 개발 중이다. 해당 임상은 1상을 수행 중이다. 이번에 DMD 1b·2상이 이른 시기에 승인이 나면서 IPO를 위한 기술성평가를 앞두고 파이프라인 임상 진척(Catalyst)이 한층 빨라졌다.

◇美 첫 치료제 나왔지만 여전히 '안전성·효능' 의문… 국내서도 가속승인 요건

국내 시장에선 EN001과 견줄만한 DMD 근본 치료제 개발 이력 자체가 없다. 이번 임상에서 의미 있는 데이터를 확보할 경우 3상을 건너뛰고 가속승인에 도전할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이다. 해외에서 앞서 출시된 치료제 또한 효능과 안전성 전반에서 의구심을 낳았지만 '시급성'을 이유로 문턱을 넘기도 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FDA는 사렙타테라퓨틱스의 DMD 유전자 치료제 '엘레디비스'를 신속승인했다. 엘레디비스는 여전히 간 독성을 비롯한 심각한 부작용 문제가 남아 있다. 다만 FDA는 어린이의 생명을 위협하는 DMD에 대한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점을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DMD는 유럽 기준 10만명당 약 6명의 유병 확률을 보이는 희귀 유전질환이다. 다만 남자아이로 특정할 경우 유병율은 약 3500명당 1명꼴로 높아진다. 만 3세가 지나기 전 발병하며 진행에 따라 걷기와 달리기가 어려워진다. 국내 DMD 환자는 약 2000명 가량으로 추정된다.

DMD 발병 시 추후 호흡 근육과 심장 근육도 약화돼 생존 자체에도 위협을 받게 된다. 그럼에도 현재로선 근본 치료제가 전무하며 근육 쇠약을 늦추는 약물(코르티코스테로이드)이나 운동 치료 등 대체 요법만이 처방되고 있다.

사렙타테라퓨틱스의 엘레디비스가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지 못했음에도 FDA 승인 문턱을 넘은 배경도 여기에 있다. 세부적으로 FDA 전문가 자문위원회에선 미충족 의학 수요(언멧니즈)가 워낙 큰 점이 부각되면서 14명의 위원 중 8표의 찬성 표를 얻으며 신속승인 문턱을 넘게 됐다.

특히 엘레디비스는 첫 투약 후 3개월 동안 간 독성 및 근육염증에 대한 모니터링(Pharmacovigilance, PV)이 필요하다는 조건이 따라붙었다. DMD의 특성상 1회 투여(원샷)가 아닌 반복 투여가 필요한 점도 엘레디비스가 시중에 보급될 때 넘어야 할 산으로 꼽힌다.

이엔셀의 EN001은 앞서 지난달 국내 1상 프로그램을 공식적으로 종료했다. 1상은 총 12명의 환자를 모집토록 설계했고 시험 대상자 6명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했다. 모집 인원은 소수지만 안전성(1차 평가변수)와 탐색적 유효성(2차 평가변수)를 확인했다.

이엔셀 관계자는 "임상 1b·2상에선 총 3번의 반복 투여를 통해 효능과 안전성을 재차 확인할 예정"이라며 "임상 결과에 따라 조건부 품목허가를 비롯한 가속승인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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