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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큰손' 흥국운용, 하이일드펀드 출시 릴레이 참전 내년말까지 분리과세 혜택 내세워 론칭 '주마가편'

조영진 기자공개 2023-07-04 08:02:22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9일 15:37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9조원 규모의 채권을 굴리는 흥국자산운용이 하이일드펀드 출시 릴레이에 동참한다. 분리과세 혜택을 받으려는 투자자들에게 안정적 채권 운용을 제공하는 한편 공모주 투자로 알파 수익을 창출해낼 전망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흥국자산운용은 오는 7월 말 설정을 목표로 '흥국 1년3개월만기 공모주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의 모집기간을 판매사와 논의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설정돼 꾸준히 호실적을 기록 중인 기존 하이일드 펀드 대신 신규 펀드로 자금 몰이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기존 흥국 하이일드펀드의 가입자들도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신규 펀드를 설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2일부터 내년 말까지 하이일드펀드에 신규 가입하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가입일로부터 3년간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인당 펀드가입액 3000만원까지 발생하는 이자소득 및 배당소득을 종합소득에 합산하지 않고 원천세율(14%, 지방세 포함 15.4%)로 징수하는 게 골자다.

현재 금융투자업계는 공모주펀드 출시 및 흥행에 사활을 걸고 있다. 종합자산운용사들이 하이일드펀드의 분리과세 혜택을 내세워 상품을 연일 론칭하는 한편, 혜택이 미미한 헤지펀드 하우스들도 공모주 시장전망을 우호적으로 보고 코벤·하이일드 펀드를 설정해나가는 분위기다.

종합자산운용사로는 다올자산운용이 지난 26일 하이일드펀드를 신규 설정했고 대신자산운용은 새 상품의 자금을 모집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교보악사자산운용이 폐쇄형 하이일드펀드의 신고서 제출을 준비하고 있고 웰컴자산운용 또한 펀드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흥국자산운용이 출시할 신규 하이일드펀드는 1년3개월 만기로 설정돼 가입고객들의 분리과세 혜택이 2024년 10월 말까지 적용된다. 지난 6월 말 1년2개월 만기로 설정된 다올자산운용의 하이일드펀드보다 2개월가량 혜택을 더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말 가입자까지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자산운용사들이 하이일드펀드의 만기를 짧게 가져가는 중"이라며 "내년 말 하이일드펀드 만기가 도래하면 신규 펀드를 추가 설정해 혜택을 이어갈 예정인데, 흥국자산운용 펀드의 경우 분리과세 혜택 수혜기간이 극대화된 편"이라고 설명했다.

흥국자산운용은 공모주 상장 당일 매도를 공모주 투자원칙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투자를 집행한 공모주 중 70% 이상에 대해 당일 매도했다. 시장상황에 따라 매도시점에 변화를 주고 있지만, 무리하게 고수익을 추구하기보다 안정적인 운용 프로세스를 구축해놓은 셈이다.

흥국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기존 하이일드펀드도 양호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설정된 '흥국하이일드알파증권투자신탁'은 올해 연초대비 수익률로 9.6%를 달성 중이다. 약 500억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는 '흥국공모주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의 연초대비 수익률은 3.4%로 집계됐다.

흥국자산운용은 안정적인 운용성과를 토대로 26조원 규모의 기관 일임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 28일 기준 흥국자산운용의 운용자산 설정원본 41조3000억원 가운데 28조9000억원이 채권자산일 정도로 채권운용에 특화돼 있다.

하이일드펀드는 전체 자산의 60% 이상을 채권에 투자해야 하고 BBB+등급이하 채권을 최소 45% 이상 편입해야 한다. 흥국자산운용은 펀드 만기 수준 내외의 매칭형 종목으로 투자채권을 구성하는 한편, 신용위험 축소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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