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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 신사업 체크]'신중한 확장행보' 노바텍, 안정적 재무구조 견지③외부자금 조달에 보수적…현금 602억, 부채비율은 10.6% 불과

윤필호 기자공개 2023-07-03 07:57:50

[편집자주]

기업의 신사업 진출 또는 전환 결정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주식시장에는 활력을 안겼다. 그러나 일명 '테마주'에 편입돼 실제 기업가치와 무관한 변동성으로 피해 우려를 키우기도 했다. 개인 투자자는 크게 늘었지만 정보 부족으로 시장에서 소외되는 형상을 보이기도 했다. 더벨은 신사업에 출사표를 던진 상장사의 진출 배경과 역량, 성과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9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노바텍은 자석 기술을 기반으로 2차전지 관련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규 먹거리 확보 과정에는 그간 유지한 보수적 경영 기조가 깔려 있다. 대규모 외부자금 조달이나 인수합병(M&A)보다는 기존 응용자석 기술을 최대한 활용한 방안을 선호하는 모습이다. 이에 재무구조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노바텍의 신중함은 그간 재무관리 정책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외부조달 방안인 유상증자는 상장 이후 단 한 차례만 추진했다. 게다가 유상증자도 조달이 목적이 아니라 노바텍이 강원자석기술(현 노바랩스)과 상호출자 고리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했다. 노바텍 상장 직후인 2018년말 기준으로 강원자석기술이 노바텍의 지분을 15.55%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노바텍은 강원자석기술을 종속기업으로 편입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동원했다. 우선 오춘택 대표를 대상으로 5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유상증자는 오 대표가 소유하고 있던 강원자석기술 주식을 현물출자 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오 대표는 노바텍의 신주 물량을 단독으로 소화했다.

메자닌 발행도 상장 이후 2020년 1월 교환사채(EB) 발행을 한 차례 공시한 게 전부다. 이 역시도 발행 주체가 자회사인 강원자석기술이다. 앞서 유상증자에서 의도했던 상호출자 고리 해소 차원인 셈이다. 당시 강원자석기술은 보유하고 있던 노바텍 주식을 기초로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이후 발행 대상자들이 청구권을 행사하면서 강원자석기술이 보유한 지분은 줄었다. 2021년 8월 강원자석기술은 사명은 지금의 노바랩스로 바꿨다. 노바랩스는 올해 1분기 장내매매를 통해 남은 주식을 모두 매각했다.


노바텍은 차입도 자제하는 대신 영업수익을 활용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늘렸다. 꾸준한 수익 증대를 통한 흑자 경영도 이 같은 경영 전략을 뒷받침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1% 늘어난 1105억원으로 처음으로 1000억원 고지를 넘겼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85억원으로 5.1% 늘었다. 다만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49.8% 감소한 206억원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연구개발(R&D)도 꾸준히 투자를 집행했다. 상장 이듬해인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R&D 비용을 늘렸다. 다만 지난해는 소폭 감소했고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대에서 2%대로 내렸다. 올해 1분기는 R&D 비용으로 9억원을 썼는데 매출액 대비 비중은 4.39%로 다시 4%대로 올랐다.

이처럼 외부 조달보다 자체 현금을 활용하면서 재무구조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연결기준 자산총계는 상장 직후인 2018년말 332억원에서 2023년 1분기말에 1552억원으로 36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기타유동금융자산)은 193억원에서 516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올해 1분기말에는 602억원으로 재차 보유 규모를 늘렸다.

아울러 연결기준 자본총계도 2018년말 311억원에서 올해 1분기말 1403억원으로 350.6% 늘었다. 부채총계가 21억원에서 149억원으로 603.8% 증가하긴 했지만, 전체 자산 규모로 따지면 미미한 수준이었다. 실제로 부채비율은 6.8%에서 10.6%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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