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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플로 모니터]KG모빌리티의 달라진 현금 전략 '노는 돈 줄이기'1분기 투자활동 현금흐름 -2209억원, 단기금융상품에 집중… 이자수익 1년만에 5배↑

강용규 기자공개 2023-07-06 07:29:55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3일 15:4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G모빌리티가 현금 보유량을 크게 줄였다. 대신 단기금융상품 보유량을 크게 늘렸다. 영업으로 만들어낸 현금뿐만 아니라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까지 단기금융상품 증대에 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KG모빌리티는 현금을 기존 대비 계획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춰 가고 있다. 이에 따라 유보 상태의 현금을 줄이고 창출 수익을 더하는 방향으로 재무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KG모빌리티는 2023년 1분기 말 연결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자산 보유량이 315억원으로 집계됐다. 단 3개월만에 734억원이 사라지면서 전년 말보다 69.9% 감소했다.

KG모빌리티는 1분기 영업활동에서만 409억원의 현금흐름을 창출해냈다. 재무활동에서도 3건의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1085억원을 조달하는 등 1062억원의 현금흐름을 만들었다. 현금 순감소의 원인은 마이너스(-) 2209억원의 현금흐름이 발생한 투자활동이다.

1분기 투자활동에 따른 현금유출 가운데 단기금융상품 증가가 1875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 기간 단기금융상품의 처분을 통한 현금 유입은 단 1억원에 그쳤다. 이에 KG모빌리티는 단기금융상품 보유량이 지난해 말 58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1932억원으로 급증했다. 현금 활용여력을 단기금융상품 투자에 집중한 것이다.

최근 5개 분기동안 KG모빌리티의 현금과 단기금융상품의 보유량을 살펴보면 올해 1분기 들어 단기금융상품 보유를 우선하는 방향으로 현금 운용전략이 달라졌다는 점이 나타난다. 이전까지는 현금 확보를 우선시하는 기조를 유지해 왔으며 직전 분기까지만 해도 보유 현금이 단기금융상품을 1000억원 가까이 웃돌았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재무구조 안정화에 따라 앞으로는 현금의 용처가 신차개발 등 대부분 계획에 따라 투입 가능한 분야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금을 그냥 들고만 있어서는 소용이 없는 만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를 늘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KG모빌리티는 지난해 하반기 KG그룹에 인수되면서 재무구조가 안정을 찾고 있다. 2022년 2분기 말까지만 해도 자본총계 -1111억원의 자본잠식 상태였으나 그 해 말에는 1조929억원까지 자본이 늘어났다. 이에 부채비율이 지난해 3분기 198.7%에서 연말에는 83.2%까지 낮아졌다.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도 94.5%로 여전히 100%를 밑도는 건전성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2022년 2분기 말 4350억원에 이르렀던 장·단기차입금이 같은 해 말에는 모두 사라졌다.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도 KG모빌리티는 금융기관 차입금이 없다. 이는 현금을 운용하는 데 있어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었다는 뜻이다. KG모빌리티는 2021년 차입금 3550억원의 금융 이자비용으로만 154억원을 지출했었다.

제품 수요에 대응하는 능력도 좋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KG모빌리티는 재고자산이 2022년 2분기 말 1673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2917억원으로 증가했는데 대부분이 375억원에서 1414억원으로 불어난 제품, 즉 판매를 위해 생산한 차량의 재고다. 영업활동에서 급작스러운 현금 소요가 발생할 여지도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현금을 줄이고 단기금융상품을 늘리는 재무전략은 이미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KG모빌리티는 올해 1분기 현금흐름상 이자수익이 1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3억원의 5배이며 2022년 1년치 이자수익 33억원의 절반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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