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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정정권고받은 큐리옥스, 밸류 근거 '확실하게' 보완했다추정 매출 근거+거래업체수 모두 '공개'…8월 중 증시 입성 전망

윤진현 기자공개 2023-07-11 07:43:05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5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료용 기기 제조기업인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이하 큐리옥스)가 IPO(기업공개) 일정을 연기했다. 금융당국으로부터 정정 권고를 받아 신고서를 다시 제출했다. 큐리옥스는 밸류에이션 근거에 대한 부연 설명을 덧붙였다는 입장이다.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 중인 기업에 대한 심사 강화 기조는 유지되고 있다. 특례 상장을 밟고 있는 기업들은 대부분 약 1~2회 정정을 마쳤다. 이에 IB 업계에서는 "정정 과정은 상장을 위한 필수 과정"이라는 평이 나온다.

◇밸류에이션 근거 부연…국가별 매출추정치 모두 공개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리옥스가 지난 4일 정정 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일정을 연기했다.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시행할 계획이다. 당초 11일부터 12일까지 수요예측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약 2주간 기간을 미뤄 8월 중 증시 입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큐리옥스는 희망공모가 밴드와 공모 규모에는 변화를 주지 않았다. 공모가밴드는 1만3000~6000원이며 밴드 하단 기준 공모금액은 182억원으로 제시했다.

대신 밸류에이션에 대한 근거를 보다 상세히 기술했다. 큐리옥스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정정 요구를 받아 해당 내용을 추가로 기술했다는 입장이다. 적자 상태가 유지되고 있기에 매출 추정치를 활용해 밸류에이션을 진행했다.

큐리옥스는 주요 제품별로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국가별 시장 실적을 추정해 실적을 냈다. 미국, 유럽, 중국, APAC(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등을 주요 매출 발생 국가로 꼽았다.

이중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미국이다. 이에 큐리옥스는 미국의 주요 고객별 잠재 시장 규모를 추정해 매출 추정치로 반영했다. 정정 이후에는 유럽과 중국, 그리고 APAC의 잠재 규모도 모두 밝혀 적었다.

더불어 거래업체 수, 생산능력 현황, 연구개발 실적 현황 등도 공개했다. 금융감독원이 과거 실적에 이어 미래 실적 창출 능력도 보다 객관적으로 제시할 것을 요구한 셈이다.
출처: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증권신고서
◇기술특례 심사 강화…IB업계 "정정은 필수 절차"

큐리옥스는 이번 정정에서 일부 주요 경쟁업체를 비교기업으로 넣지 않은 사유도 밝혔다. 기업의 절대 규모와 매출 수준에서 차이를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큐리옥스는 세포를 세척해 전처리(염색)하는 과정을 자동화하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유사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벡톤디킨슨(Beckton Dickinson), 써모피셔(Thermo Fisher) 등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은 각각 740억달러, 2012억달러 수준으로 매출도 큐리옥스와 크게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

결국 큐리옥스는 바디텍메드, 바이오다인, 얼라인드제네틱스 등의 비교기업을 선정했다. 2025년 추정 순이익 123억4400만원에 비교기업의 평균 PER(주가수익비율) 26.4배를 적용한 기업가치 평가액은 1973억원 정도다.

IB업계에서는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에 대한 심사 강화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앞서 기술특례 상장을 마친 기업인 티이엠씨, 오브젠 등은 물론이고 현재 IPO 절차를 밟고 있는 시지트로닉스, 버넥트 등도 모두 1~2회 정정을 진행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적자 기업들이 상장을 시도하는 특례상장은 정정이 필수가 된 상황"이라며 "큐리옥스도 공모 단가를 낮추진 않았더라도 금감원이 밸류에이션 근거를 보다 세밀하게 제시하라고 요구한 측면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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