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 풍향계]"개점 휴업 끝났다" 리츠 영업·변경인가 '줄대기'신한·NH농협 포트폴리오 확장…ADF·현대·리딩 '1호 리츠' 준비 중
정지원 기자공개 2023-07-07 07:29:50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5일 16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였던 리츠 자산관리회사(AMC)들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나타나 속속 성과를 올리고 있다. 주요 입찰에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이름을 올리는 등 신규 리츠 설립 및 추가 자산 편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양새다.5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신한리츠운용의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나인트리 호텔 동대문'을 매입한다. 모(母)리츠가 자(子)리츠를 품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에 모리츠 변경인가와 자리츠 영업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2021년 12월 기초자산을 바탕으로 상장한 뒤 처음으로 추가 자산 편입에 나섰다. 나인트리 호텔 동대문은 을지로 일대 신축 호텔이다. 엔데믹 이후 빠르게 매출을 회복해 지난 5월 기준 월 최소 보장 임대료의 약 3배가 넘는 매출을 달성했다.
NH농협리츠운용은 선릉역 '아남타워' 매각 본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자리츠 격의 리츠를 먼저 설립해서 운용한 뒤 나중에 모리츠인 상장리츠로의 편입 등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에 리츠 영업인가 신청서를 낼 전망이다.
NH농협리츠운용은 상장리츠 중 NH프라임리츠와 NH올원리츠를 보유하고 있다. 아남타워는 강남업무지구(GBD) 소재 초역세권 빌딩이다. 임대율 99%에 달하는 우량 자산으로 공실 걱정이 사실상 없는 수준이다.
상장리츠 운용사인 신한리츠운용과 NH농협리츠운용이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면 1호 리츠 설립이 가시화한 하우스도 다수 나타나고 있다. ADF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 리딩자산운용 등이다.
현대자산운용은 '인천 더 디자이너스 호텔' 인수 주체로 '현대호텔제1호리츠'를 설립했다. 최근 국토교통부에 리츠 영업인가 신청서를 낸 상태다.
AMC 설립 본인가를 반납할 위기에서 벗어났다. 현대자산운용은 2020년 10월 29일부터 리츠 사업을 시작했지만 현재까지 1호 리츠를 만들지 못하고 있었다. 올해 하반기 만 3년을 채우게 되는 셈이다.
ADF자산운용은 '신라스테이 제주'를 1호 리츠에 담기로 했다. 현대자산운용의 뒤를 이어 'ADF호텔제1호리츠' 영업인가를 신청했다.
지난해 초 본인가를 받은 지 1년 6개월 만에 성과를 내게 됐다. 기존에는 물류 투자 명가로 꼽혔다면 이번 인수전에서 호텔 매물을 가져오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 닻을 올렸다.
얼마 전 '분당 서현빌딩'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리딩자산운용 역시 1호 리츠 설립 및 영업인가 신청을 준비 중이다.
리딩자산운용은 지난 3월 말 윤여신 신임 대표를 선임한 뒤 리츠 본부를 꾸렸다. 3개월 만에 입찰에서 물건을 가져온 셈이다. 밸류애드 전략을 앞세워 투자자를 설득했다고 알려졌다.
근래 리츠 신규 투자 사례가 늘고 있는 게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유의미하게 회복된 영향은 아니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오히려 올해 안에는 단 한 건이라도 투자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절박함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상장리츠를 운용 중인 한 업계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운용역이 아무것도 하지 않기는 어렵다"며 "하반기 안에 성과를 내기 위한 다른 하우스들의 움직임도 커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다만 해외 자산 인수를 추진 중이거나 투자자 모집 역량이 부족한 운용사들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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