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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파크 '5성급 그랜드켄싱턴' 프리미엄 도전장 2025년 강원도·제주에 최상급 라인 출범, 설악밸리 등 잔여물량 분양 시드머니 확보

변세영 기자공개 2023-07-20 08:16:23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7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파크가 프리미엄 리조트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5성급 라인인 ‘그랜드 켄싱턴’을 출범하고 강원도 설악과 제주도 애월에 신규 리조트를 조성하는 데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나섰다.

이랜드그룹은 1996년 독자 브랜드인 켄싱턴호텔앤리조트를 시작으로 호텔·리조트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랜드파크 주도하에 국내 17개, 해외 4개 등 총 22개 영업점을 전개한다. 대표 브랜드로는 켄트호텔, 켄싱턴, 글로리콘도 등이 있다.

최근에는 럭셔리 라인에도 손을 뻗었다. 기존 켄싱턴호텔앤리조트를 업그레이드한 최상위 등급인 '그랜드켄싱턴'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숙박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랜드그룹이 5성급에 도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랜드켄싱턴 설악비치 조감도

그랜드켄싱턴은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 들어선다. 지난 5월 인허가를 마치고 착공에 돌입해 2025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고성 또 다른 부지에도 총 802실 규모의 그랜드켄싱턴 설악비치2를 개발해 거대한 타운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제주에는 2025년 ‘그랜드켄싱턴 애월’이 오픈 예정돼 있다. 이랜드파크는 제주 애월읍 애월국제문화복합단지에 고급 숙박시설과 국제아트미술관, 공연장 등 문화 시설을 포함한 관광단지를 개발하고 있다.

애월 복합단지 개발은 ㈜이랜드테마파크제주가 담당한다. 이랜드그룹은 2012년 중국 지앙시 홍커롱 인베스트먼트(Jiangxi Hongkelong Investment)와 공동 출자해 ㈜이랜드테마파크제주(구 애월국제문화복합단지)설립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이랜드파크가 지분 96.9%를 갖는다.

이랜드파크는 ㈜이랜드테마파크제주에 유상증자와 자금 대여를 통해 직간접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2019년 300억원을 출자해준 데 이어 올해는 운영비 명목으로 300억원 넘게 빌려줬다. 일부 중간 상환 등이 이뤄지긴 했지만 지난달 말 기준 총대여금은 285억원에 달한다. 이밖에 ㈜이랜드테마파크제주는 이랜드파크가 보유하고 있는 이월드의 주식 309만4777주를 담보로 금융권에서 320억원을 빌렸다.


문제는 이랜드파크도 상황이 여의치만은 않다는 점이다. 코로나19로 수년간 보릿고개를 지나온 만큼 자체 자금조달이 다소 어려운 상황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랜드파크는 2020년부터 3년간 순손실 규모가 약 25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매출이 1000억원을 상회하고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서는 등 턴어라운드를 달성했지만 아직 곳간이 메말라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이랜드파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6억7000만원에 그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랜드월드·이랜드리테일→이랜드파크→㈜이랜드테마파크제주로 지원 고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이랜드파크의 모회사, 이랜드월드는 그룹의 지주사다. 이랜드파크는 이랜드리테일·이랜드월드에 2020년과 2022년 각각 440억원, 1900억원 유상증자를 받았다. 지난달 말에는 395억원 운영자금을 차입하기도 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켄싱턴리조트 서귀포와 설악밸리에 남은 200억원 물량의 분양을 통해 강원도 그랜드켄싱턴 공사 시드머니를 일부 해결할 수 있다"며 "이랜드파크 실적도 개선되고 있어 유동성 측면에서 무리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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