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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두 AI·메타버스 피봇팅 승부수]'1조 밸류' IPO 포부, 'M&A 카드' 꺼낸다②3000억 밸류 2년만에 6000억으로↑…'스포츠부문 시너지' 기업 인수 물색

이효범 기자공개 2023-07-20 08:33:16

[편집자주]

야나두가 피봇팅(pivoting)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듀테크에서 스포츠테크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이를 양대축으로 삼아 AI 메타버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같은 비전을 앞세워 내년 증시 입성도 노린다. 교육·운동 시장에서 독보적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는 포부다. 더벨은 야나두의 피봇팅 배경과 미래 성장 전략을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8일 10: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야나두는 지난해 6000억원 기업가치로 프리IPO 투자를 유치한 가운데 내년 기업가치 1조원을 인정받아 증시에 입성할 계획이다. 올해 매출을 더욱 키우고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야핏 브랜드를 운영하는 스포츠부문을 키우기 위해 인수합병(M&A)을 검토한다.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기업을 인수대상으로 물색 중이다. 주력인 에듀부문과 함께 스포츠부문을 양대축으로, 시장에서 성장성을 인정받아 기업가치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1조 밸류 IPO 가능성은

야나두는 이르면 올 연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내년 증시 입성을 계획하고 있다. 이같은 계획은 2020년 시리즈C 라운드를 통해 40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투자자들과 맺은 약정에 포함된 내용이다. 2023년말까지 상장예비심사청구를 야 한다는 조건이다. 다만 투자자들과 합의하는 경우 각 계약 조건에 따라 연장 가능한 사항이다.

당시 투자자는 비전자산운용, 산업은행,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 한국투자증권이다. 책정된 기업가치는 3000억원 수준이었다. 2020년 야나두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617억원, 영업이익은 54억원으로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는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책정된 밸류다.


야나두는 이듬해인 2021년 상장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각각 선정했다. 두 주관사가 매긴 야나두의 상장 밸류에이션은 8000억~1조원 사이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직전 투자 라운드와 비교해 상장시 3배 안팎의 기업가치를 제시했던 셈이다.

주관사들의 이같은 예측은 점차 현실화 되고 있다. 2022년 큐캐피탈파트너스로부터 프리IPO 라운드에서 투자금 300억원을 유치하면서 기업가치 6000억원을 인정 받았다. 2020년 투자한 FI 입장에서는 2년새 주식가치가 2배 상승한 셈이다. 야나두는 2024년 1조원 기업가치로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데 추세를 감안하면 아예 가능성이 없는 일도 아니다.

야나두의 상장은 무엇보다 FI의 엑시트에 무게가 쏠려 있다. 이미 적지 않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다. 올해 3월말 별도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합하면 390억원에 육박한다. 연결기준 수치는 500억원에 달한다.

다만 최대주주의 엑시트는 이뤄지지 않는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으로 분류되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김정수, 김민철 공동 대표이사도 상장 이후 한동안 지분을 팔지 못하는 보호예수(락업)를 걸 계획이다. 올해 3월말 기준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지분율(보통주, 우선주 모두 포함) 17.02%로 단일 최대주주다. 김민철 대표와 김정수 대표가 각각 13.67%, 10.77%를 갖고 있다.

◇400억~500억 매출·영업익 10% 안팎 인수 후보군…실탄 지원 FI도 확보

야나두는 기업가치를 키우기 위해 M&A도 검토하고 있다. 2023년 1500억원, 2024년 3000억원 매출 목표치를 달성해 성장성을 시장에 인정받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궁극적으로 스포츠부문을 한층 더 키우기 위한 목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을 찾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연매출 400억~500억원, 영업이익 40억~50억원을 창출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물색 중이다.

매출 기준으로 분류한 야나두의 사업부문은 크게 에듀부문, 스포츠부문, 소프트웨어부문 등 3개로 나뉜다. 스포츠부문은 2021년 야핏서비스를 론칭하면서 만들어졌다. 홈트레이닝 앱인 야핏사이클과 아웃도어에서 주로 활용되는 앱 야핏무브가 있다.

2022년 연결기준 스포츠부문의 매출액은 162억원이다.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에 그친다. 다만 2021년 65억원에서 큰폭으로 성장했다. 야핏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광고선전비에 수백억원을 들이면서 매출도 덩달아 증가했다. 다만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진 만큼 올해부터는 광고선전비 의존도를 줄이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스포츠부문은 에듀부문과 비교하면 신사업이다. 앞으로 에듀부문과 함께 야나두의 매출 양대 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특히 내년 상장을 통해 증시에 입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만큼 스포츠부문을 성장 모멘텀으로 삼고 기업가치를 단번에 높일 수 있는 카드로 M&A를 선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야나두 관계자는 "에듀부문 매출액에 비해서 스포츠부문 매출이 아직은 약한 편"이라며 "스포츠부문을 부스트업 할 수 있는 M&A를 통해 매출 성장과 흑자전환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야나두는 M&A를 통해 외형을 키운 경험도 갖고 있다. 2022년 1월 폭스소프트를 인수해 매출을 키웠다. 폭스소프트 주주들에게 야나두 신주를 양도하는 대신 폭스소프트 지분을 인수하는 형태다. 약 150억원 규모의 거래다.

폭스소프트는 교육정보화시스템 개발업체다. 일종의 SI 업체로 대학입시시스템과 학교운영시스템 등을 갖고 있다. 주로 공공기관의 수주를 따내 매출을 창출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645억원에 달했다. 매출 뿐만 아니라 야나두 사업분야와도 연관성이 깊은 만큼 폭스소프트를 활용한 시너지도 구상하고 있다.

야나두는 M&A를 위한 실탄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 M&A에 실탄을 지원 해줄 수 있는 FI(재무적투자자)로 부터 지원사격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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