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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폐기물 자회사 통합' SK에코에 4000억 쏜다 '통합법인 주식 교환' 3000억 EB 매수, 환경시설관리 1000억 구주도 인수

김예린 기자/ 감병근 기자공개 2023-07-21 07:36:18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0일 13: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이하 SK에코)가 폐기물 처리업체 자회사 7곳을 합병하고 투자 유치에 나선 가운데 메리츠증권이 4000억원 규모로 지원사격에 나선다. SK에코가 발행하는 3000억 규모 교환사채(EB)와 SK에코 자회사인 환경시설관리 구주 1000억원을 인수할 예정이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3000억원 규모 EB 발행을 추진한다. EB 교환 대상은 폐기물 처리 7개 자회사 통합법인인 '대원그린에너지' 주식이다. 동시에 자회사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 구주 1000억원 어치도 매각을 타진한다.

현재 메리츠증권이 EB와 구주 모두를 인수하기로 한 상태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에도 SK에코플랜트가 싱가포르 전기·전자 폐기물 기업 테스(TES-AMM)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재무적투자자(FI) 파트너로 등판했다. 당시 2억8000만달러(약 4000억원)를 투자해 SK에코의 테스 인수법인인 에코프론티어(Eco Frontier Singapore Pte. Ltd) 지분 44.8%를 확보했다.

SK에코의 EB 발행과 구주 매각은 친환경 계열사 지배구조 개편 작업의 일환이다. 앞서 SK에코는 17일 대원그린에너지를 비롯해 그린환경기술·이메디원·디디에스·새한환경·도시환경·제이에이그린 등 자회사 7곳을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합병 대상 회사 중 대원그린에너지를 존속회사로 하고 나머지 6곳은 합병 후 소멸될 예정이다.

통합하는 폐기물업체들은 최근 2~3년 사이 SK에코가 공격적인 M&A로 확보한 곳들이다. 폐기물 처리업은 지자체 인허가가 필요하기 때문에 신규 플레이어가 뛰어들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볼트온으로 외형을 키워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었다. 이번에 합병한 폐기물 자회사 7곳과 환경시설관리를 비롯해 총 10곳의 국내 폐기물 기업을 인수하는 데만 2조원 가량을 투입했다.

급격한 외형 확장에 재무부담이 커지면서 자금도 꾸준히 수혈해왔다. 지난해 RCPS와 CPS를 발행해 총 1조원을 조달하며 부채비율을 낮췄다. 그럼에도 자금 필요성이 더 커지자 올 초부터 폐기물 처리업체 자회사들의 통합 및 투자 유치를 추진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폐기물 소각·매립 등 다운스트림(downstream) 사업은 안정적이지만 성장성이 비교적 크지 않기 때문에 유동화를 통해 고성장이 전망되는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등 업스트림(upstream)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한 전략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 과정에서 매각설도 끊임없이 불거졌으나 유동화와 경영 효율화로 마침표를 찍은 모양새다. SK에코는 EB 발행 및 구주 매각과 관련해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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