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등생 경찰공제회 CIO, 연임 무위에 '업계 술렁' 한종석 금융이사 임기 연장 무산, 작년 독보적 성과 불구 퇴진에 '시장 의아'
김경태 기자공개 2023-07-24 08:11:46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1일 10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찰공제회 자금운용책임자(CIO) 한종석 금융이사의 연임이 무산되면서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경찰공제회는 지난해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이후 대형 기관들이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은 상황에서도 호실적을 거둬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향후 기관투자가뿐 아니라 CIO를 구하는 패밀리오피스 등에서 한 이사의 행보를 예의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2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경찰공제회는 전날(20일) 대의원회를 열고 한 이사의 연임에 관한 안건을 다뤘다. CIO의 임기 연장을 위해서는 대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했지만 안건이 통과되지 못했다.
대의원회의 결정이 시장에 알려진 뒤 업계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는 한 이사 체제에서 경찰공제회의 자금운용 성과와 관련이 있다.
작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급격한 금리 인상 등 복합 변수로 경제 불확실성이 증대됐다. 전통자산인 주식과 채권 시장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국내 대다수의 기관투자가들은 자금운용에 악영향을 받았다. 국민연금공단을 비롯한 대부분 기관투자가들이 전통자산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경찰공제회는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경찰공제회의 지난해 운용수익률은 5%로 모든 자산군에서 플러스를 기록했다. 특히 주식과 채권에서 각각 5%, 4.1%를 나타내며 큰 관심을 받았다.
작년 말 경찰공제회의 주식 자산은 2200억원으로 대형 기관보다 규모는 작기는 하다. 하지만 엄혹해진 시장 환경에서도 수익을 창출해 내며 대형 기관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경찰공제회의 자금운용 조직을 이끈 한 이사는 2021년 10월 2년 임기로 취임했다. 올 10월 임기 만료가 다가왔지만 최근의 뛰어난 성과 때문에 업계에서는 한 이사가 지속적으로 CIO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해왔다. 한 이사의 임기 만료가 석 달 정도 남은 만큼 조만간 경찰공제회에서 새로운 CIO를 구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IB업계에서는 추후 한 이사의 행선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CIO 임기 만료로 새로운 전문가를 찾는 국내 기관투자가에 자리 잡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또 최근 전문적인 자금운용을 위해 CIO 출신을 물색하는 대기업, 패밀리오피스 등에서 한 이사의 경륜을 활용하기 위해 접촉할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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