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재정비 완료 유진운용, 주식형펀드도 ‘기지개’ 간판 'K메가트렌드따라잡기’ 연초후 수익률 23.37% 달성
황원지 기자공개 2023-07-28 08:17:53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5일 15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자산운용의 간판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유진운용은 전통적으로 NPL 등 대체투자와 채권형 펀드에 강한 하우스로 주식형 펀드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지난해 말 운용부문 리더십을 교체, 하우스 리빌딩을 진행하면서 올해 수익률이 업계 최상위권에 안착했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자산운용의 ‘유진챔피언K메가트렌드따라잡기’ 펀드는 연초이후 수익률 23.37%를 기록중이다. 벤치마크인 코스피 지수를 약 5.89% 웃도는 수치로 비슷한 펀드 가운데 업계 최상위권 수준이다. 1, 3, 6개월 수익률 또한 3.4%, 6.62%, 15.04%로 모두 벤치마크 지수를 상회했다.

이 펀드는 2021년 11월 출시한 유진운용의 간판펀드다. 공모 주식형 펀드로, 트렌드를 이끄는 여러 혁신 테마에 분산투자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현재 테마는 Next테크, Next친환경, Next인프라, Next콘슈머, Next헬스케어의 다섯개로 구성돼 있다. 테마에 투자하는 전략이지만 단기 매매보다는 향후 성장할 분야를 선정해 장기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유진운용은 전통적으로 대체투자와 채권형 펀드에 강한 하우스로 유명했다. 부실채권(NPL), 기업 구조조정 펀드와 같은 대체자산 분야에서 입지를 구축했다. 공모펀드에서는 주로 단기채 펀드 등 채권형 상품을 주력으로 삼아 기관 자금을 유치해 왔다. 채권형 간판상품인 ‘유진챔피언착한ESG’나 ‘유진챔피언단기채’가 대표적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주식형 펀드에서는 이렇다 할 상품이 없었다.
재작년 주식형 펀드를 확충하기 위해 하우스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만든 상품이 유진챔피언K메가트렌드다. 2021년 7월 손동환 현 주식운용팀장이 합류해 개발을 시작, 11월 출시했다. 손 팀장은 신영증권 리서치에서 출발, 2011년 운용업계로 넘어온 인물이다. 하나UBS자산운용과 DGB생명보험 등에서 10년 넘게 운용역으로 일했다. 절대수익형에 강점을 가진 매니저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0월 하석근 유진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가 합류하면서 이뤄진 하우스 리빌딩 이후 수익률이 크게 올랐다. 하 CIO는 유진챔피언K메가트렌드를 하우스의 주식형 간판 펀드로 삼기로 결정하고 벤치마크 지수를 변경했다. 기존에는 중소형주 펀드 컨셉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을 각각 50%씩 합친 혼합지수를 BM으로 삼았으나, 올해부터 이를 코스피로 변경했다. 코스피를 BM으로 하는 간판 펀드 수익률을 중요시 하는 기관이 많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동시에 5개의 메가트렌드 테마를 새롭게 개편했다. 재작년 처음 펀드를 설정했을 때 다섯 개 테마는 메타버스, AI, Next모빌리티, Next그린, Next바이오였다. 하지만 테마 자체가 좁게 설정돼 담을 수 있는 종목에 한계가 생기면서 올해에는 보다 확장성 있는 테마로 탈바꿈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적용이 시작된 모델 포트폴리오(MP) 시스템도 수익률 개선에 한몫했다. 하 CIO는 지난해 부임 후 MP시스템 개편을 진행했다. 주식운용팀, 헤지펀드팀, 멀티에셋팀 등 각 팀별로 다른 MP를 개발해 올해 초부터 적용을 시작했다. 이렇듯 지난해와 올해 광범위한 재정비로 펀드 세부 구성 종목도 크게 변하면서 수익률도 급등했다.
간판 플래그십 펀드인 만큼 시장 등락에도 수익률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해당 펀드는 현재 특정 종목의 비중을 시장 비중 대비 1.5%p 이상이 넘지 않도록 조정하고 있다. 예를 들면 포스코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라고 하면 펀드에는 포스코를 4.5% 이상 담지 않는 식이다. 특정 종목이 급등 후 빠지더라도 펀드 수익률에 영향은 크지 않게 관리한다.
향후 유진운용의 주식형 펀드 라인업이 강화될 지 주목된다. 유진운용은 현재 공모 주식형 펀드로는 총 4개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코스피를 추종하는 유진챔피언K메가트렌드를 시작으로 배당주 펀드인 ‘유진챔피언배당주’가 있고, 이어 ‘유진 G-BEST소득공제’, ‘유진TRUEVALUE’, ‘유진챔피언뉴이코노미AI4.0’ 등을 운용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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