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move]액토즈소프트가 CFO에게 기대하는 '세 가지'중국 모회사와 원활한 소통과 재무 직원 코칭, 신규 비즈니스 리스크 관리
양도웅 기자공개 2023-08-02 07:23:23
[편집자주]
기업이 특정 분야에서 사람을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안 하는 일을 새롭게 하기 위해, 못하는 일을 잘하기 위해, 잘하는 일은 더 잘하기 위해서다. 기업이 현재 발 딛고 있는 위치와 가고자 하는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이 리크루팅(채용) 활동에 있다. THE CFO가 기업의 재무조직과 관련된 리크루팅 활동과 의미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8일 16:4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로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을 개발·유통하는 액토즈소프트가 모회사와 소통하며 성장 돌파구를 함께 모색할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찾는다. 모회사는 중국의 세기화통(Zhejiang Century Huatong)으로, 셩취테크놀로지코리아(Shengqu Technology Korean Limited)를 통해 지분 51.1%를 들고 있다.액토즈소프트 CFO는 구오하이빈 대표이사와 모회사인 세기화통의 CFO에게 보고한다.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기 때문에 CFO에게 요구하는 필수 역량은 영어 구사 능력이다. 모회사가 중국 기업이기 때문에 중국 기업 문화에 대한 이해와 수용력이 높다면 업무 수행에 이로울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요구하는 점은 재무조직의 역량 강화다. 올해 3월 말 기준 회계 처리와 자금을 운영하는 재무본부는 총 10명이다. 본부장과 팀장 등 조직을 이끄는 인물들의 관련 경력이 모두 10년을 훌쩍 뛰어넘지만 재무본부 내 회계사 자격증을 가진 인물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조세와 관련한 전문성 확보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재무 직원들에 대한 성과 평가뿐 아니라 그들을 교육하는 업무도 맡길 것으로 보인다"며 "관리감독 역량과 함께 코칭 능력을 갖춘 인물을 찾는다"고 밝혔다.
신사업 검토도 CFO의 중요한 업무가 될 전망이다. 액토즈소프트는 마땅한 성장 전략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매출액 성장세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590억원으로 2년 연속 증가했지만 2019년 626억원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새로운 게임 개발 혹은 인기 있는 게임 발굴 및 유통이 필요하다.
지분투자를 통한 사업 확대도 고려해볼 만한 성장 전략이다. 올해 3월 말 부채비율은 54.6%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 같은 시기 현금및현금성자산도 590억원이다. 최근 3년 기준으로 연평균 285억원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창출되는 점까지 고려하면 '빅 딜'을 통한 성장도 도모할 수 있는 체력이다.
구오하이빈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과 모회사도 신규 사업에 대한 갈증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모회사인 액토즈소프트가 매년 순이익을 내고 있음에도 배당을 요구하지 않는 등 사실상 액토즈소프트가 안정적으로 '실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고 있기도 하다. 신사업을 위한 투자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이다.
앞선 관계자는 "경영진과 협력해 새로운 비즈니스에 대해 재무적으로 검증하고 리스크를 평가하는 역할을 CFO에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8일 현재 액토즈소프트 주가는 5660원으로 전일 대비 1.25%(1.25%) 올랐다. 하지만 올해로 넓히면 24.53%(1840원) 떨어진 수준이다. 시장에서도 성장 전략을 요구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인기 게임인 '미르의 전설2'의 저작권을 두고 위메이드와 2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소송전도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요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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