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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 지분 매집 나선 ㈜대림, 주가부양·지배력 강화 '1석2조' 저점국면, 지분매입 적기 판단…지분율 50% 육박 전망

정지원 기자공개 2023-07-31 07:48:15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8일 17: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이 500억원 규모의 DL㈜ 지분 매입을 결정했다. 최근 DL 주가가 저점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고 지분 매입적기라고 판단했다. 주가부양을 기대하는 동시에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대림의 지배력도 강화되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DL그룹에 따르면 ㈜대림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연결 자회사인 DL㈜의 지분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매입 규모는 약 500억원이다. 올해 안으로 지분 매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DL 주가는 지난해 말부터 빠지기 시작했다. 이달 초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해 4만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52주 최고가 7만1200원 대비 48.24% 하락한 수준이다. 52주 최저가 3만5850원 수준에서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DL 관계자는 "최근 DL㈜의 주가하락은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며 "주가부양을 통해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선 주가부양과 동시에 대림그룹의 지배력 강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림은 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해 있다. ㈜대림이 DL㈜의 최대주주로 이날 기준 886만723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로 따지면 42.28% 수준이다.

이번 지분매입이 이뤄지면 ㈜대림의 DL㈜ 지분율은 50%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DL㈜ 종가 3만6850원으로만 따지면 약 135만6852주가 늘어나는 셈이다. 보유 주식수는 1021만7575주, 지분율 48%대까지 올라서게 된다.

DL㈜은 ㈜대림, 대림학원, 오너일가 등 주요주주가 지분 43.36%를 갖고 있다. 이해욱 DL㈜ 회장의 개인 지분은 없다. 이준용 명예회장의 자녀이자 이 회장의 형제인 이진숙, 이윤영, 이해찬이 0.5% 안팎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 회장은 대신 ㈜대림의 최대주주로서 실질적으로 DL그룹을 이끌고 있다. 이 회장은 올해 3월 말 기준 ㈜대림 지분 52.26%를 갖고 있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이해욱 회장→㈜대림→DL㈜로 이어지는 지배력이 기존보다 강화되는 셈이다.

DL그룹은 2021년 1월 지주사 체제를 완성했다.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그룹명도 대림에서 DL로 변경했다. DL㈜이 지주사 역할을 맡았다. DL이앤씨, DL케미칼, DL에너지는 중간 지주사로 각각 건설, 석유화학, 에너지 등 각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DL㈜은 이날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2188억원, 영업손실 71억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DL이앤씨, DL케미칼 등 주요 계열사 실적이 악화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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