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볼' 혁명 볼빅, 메자닌 조달…9월 '화이트볼' 출사표 6·7월 두차례 CB 발행 110억 확보…10월 중순 충북 음성 1공장 재건 예정
서하나 기자공개 2023-08-02 08:08:21
이 기사는 2023년 07월 31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프공 제조사 볼빅이 9월 초 신제품 출시와 10월 중순 공장 재건 등 이벤트를 통해 제대로 반등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미 두 차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골프 산업에서 컬러볼로 한 차례 붐을 일으켰던 볼빅은 이번엔 시장성이 큰 화이트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한층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하겠단 계획이다.볼빅은 지난 6월과 이번달 등 두 차례에 걸쳐 총 11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제5회차와 제6회차로 발행된 CB를 통해 각각 80억원, 30억원 규모를 조달했다. 볼빅은 이 중 약 80억원을 시설 투자 자금으로, 30억원을 채무상환 자금으로 각각 활용할 예정이다.
제5회차 CB는 전환가 3205원로 발행돼 전환가 기준 전환 가능 주식 수는 249만6099주 규모였다. 이는 전체 발행 주식 수 대비 약 17%에 해당한다. 주요 투자자로는 벡터서울앤신기술투자조합1호이 참여했으며 투자자는 지난 6월 15일 자금 납입을 모두 완료했다.
제6회차 CB 역시 전환가는 3205원에 발행이 완료됐다. 이에 따른 전환 가능 주식 수는 총 93만6037주 규모고 이는 전체 발행 주식 수의 약 6%에 해당한다. 주요 투자자로는 삼우에이치제이가 참여했으며, 이달 5일 자금 납입을 마쳤다.
볼빅은 9월 초 우레탄 소재의 화이트 볼 신제품 출시로 재도약할 준비에 한창이다. 국내 골프공 시장은 연간 2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데 이 중 약 70%가 화이트볼에서 나온다. 그동안 볼빅은 골프공은 '흰색'이란 고정관념을 깨고 다양한 색상의 컬러볼을 주력으로 판매했다. 하지만 화이트볼에 비해 여전히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 컬러볼만으론 매출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골프 산업에서 골프공이 가지는 상징성은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골프 업계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타이틀리스트는 골프공 인지도를 기반으로 사업을 골프 클럽, 어패럴(의류) 등으로 확장했다. 전문가들은 골프공 시장이 클럽이나 의류 시장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산업 자체에 미치는 영향과 위엄이 상당히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이번 메자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 중 각 50억원(5회차), 30억원(6회차) 등 총 80억원을 충청북도 음성소재 1공장 설비 구축에 투입할 예정이다. 나머지 약 30억원은 채무 상환 자금으로 활용한다.
볼빅은 10월 중순 중 충청북도 음성소재 1공장 재건을 앞뒀다. 당시 소실된 공장은 전체 자신의 약 4.6%인 29억원 규모인데 이로 인해 일시적으로 생산라인 가동이 멈추면서 OEM 방식으로 해외에서 재공품을 수입하고 해당 제품을 공장에서 완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화재로 소실된 1공장이 재건되면 한동안 악화했던 실적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볼빅 측은 이번 CB 발행을 통한 자금을 활용해 신제품 출시와 공장 재건에 매진하는 동시에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볼빅은 1980년 5월 창립된 골프공 제조사다. 1991년 충북 음성군 대소면에 연생산 60만 더즌 생산능력을 갖춘 1공장을 준공했고, 2008년엔 9년 연속 국내 제작 국산볼 수출 1위, 3년 연속 국산볼 국내 판매 1위 등을 달성했다. 2012년 미국 현지에 볼빅USA 법인을 설립했다.
볼빅은 '골프공=화이트'로 통용되던 시장에 과감히 컬러볼이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놓으며 골프 문화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스테디셀러인 '무광 컬러볼 비비드'를 출시하면서 국내 판매량은 물론 해외 수출량만으로 2016년 약 76억원(600만 달러)에서 2017년 약 216억원(1700만 달러)로 3배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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